2018년 10월 1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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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93) 육십사괘 해설 :20. 화뢰서합(火雷噬嗑) 上
“서합 형 이용옥 (噬嗑 亨 利用獄 )”

  • 입력날짜 : 2018. 10.01. 18:29
역경의 스물 한 번 째 괘는 화뢰서합(火雷噬嗑)이다. ‘서’(噬)는 깨물 서, 씹을 서, ‘합’(嗑)은 다물 합이다. 상효는 위턱이고 초효는 아래턱이다. 4효는 이물질로 입안에 이물질이 끼어 있어 깨물고 씹는데 이것이 방해 작용을 한다. 이것을 제거하면 방해물이 없어지니까 씹는 것이 원활하다.

4효가 음이 되면 산뢰이(山雷履)로 역시 씹는 것이고 부양하는 괘다. 서합괘는 형벌과 가까운 괘이고 직업으로 본다면 먹는 것, 형벌, 법 계통으로 형벌을 주고 감옥에 가두고 법을 집행하는 경찰 계통이 맞고 음식업도 좋다. 서합에서 서(噬)는 ‘씹고 깨문다’는 의미로 힘 있게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씹는 것으로 내괘 진(震)의 작용이다. 서합의 합은 ‘다물고 덥는다’는 뜻으로 뚜껑처럼 용기에 맞춰 붙이는 상괘의 이화(離火)의 부려(附麗)의 수동적인 작용이다. 이러한 내외괘의 의미를 함께 보면 씹어서 합한다는 의미다. 턱 안에 이물질이 끼어 있어서 씹어서 분쇄하고 위턱과 아래턱이 힘을 합해 씹고서 합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물질이 턱 안에 끼어 있어서 형통한 것이 아니라 이물질을 서합해서 형통한 것이다.

그래서 단사에서 ‘서합형’(噬嗑亨)이라고 했다. 그러나 씹어서 깨물어 형통한 길을 열지 않고 이(頤)중에 장애물이 있으면 천지비(天地否)의 상황으로 상하의 턱이 막혀서 통하지 못한다. 따라서 화뢰서합괘는 처음에는 천지비괘였던 것이 그 비색(否塞)의 원인을 제거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서합괘인 것이다. 즉 삼양삼음(三陽三陰)의 비괘(否卦)의 내괘에 있던 일음(一陰)이 위로 올라가서 외괘의 중(中)을 얻고 이명(離明)의 주가 돼 서합괘가 된 것이다. 이를 단전(彖傳)에서 ‘강래이유분(剛來離柔分), 유중득위상행(柔中得位上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는 이(頤) 중에 물질이 끼어 있으면 형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일이니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이 천하를 바르게 하는 것인데 이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형벌(刑罰)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단사에서는 ‘이용옥형’(利用獄刑)이라 했다. 괘상을 가지고 설명하면 하괘 진의 과단성을 가지고 외괘 이화의 태양처럼 밝음의 지혜로서 형을 집행하면 어느 쪽에 기울지 않고 공정(公正)을 잘 지킬 수가 있다는 의미다. 이를 단전에서 ‘동이명 뢰전이합장(動而明 雷電而合章), 수불당위 이용옥형(雖不當位利用獄亨)’이라는 말이다.

서괘전(序卦傳)에서 서합괘를 풍지관괘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가히 관으로써 물건를 보고 난 후에 합하는 바가 있으므로 서합으로 이어 받는다(可觀而後 有所合 故 受之以噬嗑)’고 해 다소 설득력이 약하게 설명하고 있고 잡괘전(雜卦傳)에서는 서합은 ‘먹는다’고 해 단전(彖傳)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계사전에서는 인간이 시장(震)에서 해(離)가 있는 시간에 서로 자기 물건을 주고받고 해서 필요한 물건을 얻는 교역의 법을 발견하는 것은 바로 서합괘에서 취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상하괘가 이화(離火)의 해와 진뢰(震雷)의 시끄러운 시장, 도회지 상에서 끌어왔다고 할 수 있다.

서합괘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괘 이화(離火)는 부족한 것이 없이 만족하고 있고 하괘 진뢰(震雷)는 내적 쇄신을 위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상층부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하층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괘의 주인인 육오는 유약(柔弱)해 구사에게 하층부의 문제를 일임하나 구사는 육오로부터 음양친비(陰陽親比)해 신뢰받지만 구사가 유일한 음(陰)이나 유일한 양(陽)이 아니어서 해결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구사는 육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해 하층부를 탄압하니 하층부는 단합해 육사를 물어뜯어 제거하기 때문에 ‘서합’괘라 이름한 것이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시끄러운 도회지의 시장에 해가 중천에 떠 있으니 일중위시지과(日中爲市之課)요 턱 가운데 이물질이 끼어 있으니 이중유물지상(頤中有物之象)이며 나무가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木者入火之象)이고 부부가 서로 화를 내고 규방에 앉아 있는 뜻(夫婦怒閨之意)을 포함하고 있다.

서합괘의 괘사(卦辭)는 ‘서합 형, 이용옥’(噬嗑 亨, 利用獄)’이다. 즉 ‘물어뜯어 제거해야 형통하고 이를 위해 형옥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이다. 턱 안에 이물질 즉 방해물이 들어 있으니 이를 씹어 삼키는 것이 이롭고 이 방해꾼을 형(刑)과 옥(獄)으로 다스리는 것이 이롭다는 것이다. 서합괘는 비괘(否卦)에 왔기 때문에 서합괘를 만나기 전에는 비괘의 상황으로 모든 일이 마음대로 안 되고 막혀 희망이 없었는데 이제 막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옮겼는데 구사의 방해꾼, 장애물을 만난 상황이다. 막혀 있던 원인이 구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제 열성과 노력을 다해 이 방해꾼을 씹어 삼키려고 하고 있으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방해꾼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단사에서는 법에 의한 형옥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서합괘는 이괘(頤卦)에서 왔다고 보는 관점은 이괘의 상괘 간산과 하괘 진뢰가 정진(正震) 도진(倒震)으로 나아가 의기투합하고 있던 때에 이물질이 끼어들어 온 것이다. 예컨대 원만했던 부부사이에 시어머니 등이 끼어들어 질투하거나 삼각관계의 의혹이 일어나는 경우다. 이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명확하게 잘잘못을 가려 법에 의해 명백하게 해결(明罰勅法)하는 것이 좋다. 보통은 소송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점해 서합괘를 얻으면 사업, 거래 등 하는 일에 방해가 끼어 있어 일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희망도 중간에 장애가 있어서 지금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이유와 예의범절을 갖추고 강인하게 밀어 붙어야 하고, 함께 밥이라도 먹으면서 이야기라도 하면 의외로 효과가 있을 때이다. 장애의 원인을 잘 찾아서 그것부터 해결하고 열성과 노력을 다해 접근해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계획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발전되지 않지만 처음에 어렵게 보였던 일이 후에는 통달할 기미가 있다. 그 착수의 시기는 4효의 시기다. 취직은 먹는 것에 쫓겨서 필사(必死)의 경우라면 열심히 노력해 이뤄지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장애를 물어뜯는 의기(意氣)는 강하지만 빈곤하고 혐오가 있어 성사되기 어렵다. 혼인은 일단 좋지 않고 상대방에게 숨겨둔 이성이 있을 수 있고 이야기는 잘 진행되지 않으며 잉태의 점에서는 길점이나 산부의 음식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도중에 장애가 생겨 올 수 없고 가출인은 어딘가에 갇혀 있다거나 생각 못한 장애를 만나 나아가고 싶어도 나아가지 못하고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분실물은 턱 안에 일양(一陽)이 갇혀 있어 좀처럼 찾아내기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경찰에게 발견돼 손에 돌아올 수가 있다. 병 등은 턱 안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상이니 병은 입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여 불섭생(不攝生) 등이 원인이 돼 폭음폭식으로 인한 위장장애, 4효의 양(陽)을 암, 종양 등으로 보거나 인후(咽喉)의 종양, 부인의 유방암 등으로 상당히 심각한 증세이니 하루라도 빠른 절개수술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희망이 있음으로 병자의 기력을 강건히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씨는 흐린 후 맑지만 간혹 천둥소리가 있다. [실점예]에서 ‘TV 리포터 취직여하’를 문점 받고 무동(無動)의 서합괘를 얻고 점고하기를 “서합은 이중유물(頤中有物)로서 방해꾼, 장애물이 일의 진행을 막고 있는 상이니 어렵다. 또한 이용옥(利用獄)이라는 단사에서 개가 짖어 말을 못하게 방해하니 입을 막는 상이 되어 떨어질 것”으로 판단, 적중했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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