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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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거리’ 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영문표기

  • 입력날짜 : 2019. 08.05. 19:29
최근 SNS에서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입소문을 타고 점점 여행자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명소가 됐다.

오웬기념관, 최승효가옥, 이장우가옥, 정율성생가, 우일선 선교사 사택 등 근대문화유산들이 위치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다. 오밀조밀 정겨운 골목길과 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을 꾸민 펭귄마을, 관광객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는 장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바로 광주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지구촌 축제인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는 여행객을 위한 시설 접근 편의와 콘텐츠 홍보 체계 등을 점검했으며, 실제 이 기간 수많은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기도 했다.

그런데 뒤늦게 양림동의 곳곳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안내판 영문 표기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톡톡히 망신을 사고 말았다. 제기된 민원과 본보의 취재를 통해 부랴부랴 바로잡은 내용은 기가 찰 정도다.

조아라 기념관의 경우 ‘JoAhra Memoriaj Hall’, 역사인물거리는 ‘History of the people street’, 정율성 생가는 ‘Birthpjace of Zheng Iu Cheng’로 기재돼 있었던 것. 이는 완벽한 오기(Memoriaj→Memorial, Birthpjace→Birthplace)와 오역(Historical Figures Street)이었다.

광주시 ‘광주행복 1번가’ 사이트에 문제를 지적한 민원인은 “광주 역사를 검색해보다가 양림동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친구들과 함께 들렀으며, 골목의 벽화 또한 마을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고 선교의 문화재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황당한 오류에 어이가 없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처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그동안 비단 한 둘이 아니었을 테고,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후기가 수없이 게시됐을 것인데, 참으로 ‘수치스럽다’ 아니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꼴이다.

어쩌다 이런 이해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는지 되묻고 싶은 지금이다. 이미 지역 이미지 훼손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적 망신까지 어찌 다 감당해야 하는지 말이다. 광주 남구는 ‘조롱거리’가 된 ‘양림동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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