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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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한 포기의 의미

  • 입력날짜 : 2019. 11.27. 19:12
하루 세끼식사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반찬이 있다. 그것도 배추, 무, 갓, 파에 갖가지 양념이 버물어져 그 이름을 달리하여 여러 종류가 올라온다. 바로 우리네 김치이야기다. 식생활 패턴이 쌀밥에서 대체식품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지만 김치만큼은 대체식품이 없는 듯하다.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김치생각이 간절한 걸보면 아마도 우리의 김치사랑은 쉽사리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김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많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0가구 중 6가구만이 김장을 직접 담을 계획이 있다고 한다. 시판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비중은 전체 조사 가구 중 19%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8% 비율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김장을 생략하거나 구입하는 비율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에는 단순히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들어있다.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르듯이 우리 집안의 음식문화를 대표하고, 이웃과 연대감을 나누는 정다운 풍습이 담겨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던 이유이다.

또한 사회 구성원들간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 그래서일까 예로부터 김장을 담그는 날은 특별히 손 없는 날을 정해 모든 집안 식구들, 이웃들이 모여 다음 한해를 준비하는 행사처럼 진행되었다.

이제 곧 김치를 맛있게 담을 수 있는 김장철이 돌아온다. 이번 김장철엔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하는 날을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장문화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가족과 함께 모여서 특별한 활동을 하는 날로 정해보는 것이다. 아이들과 모여 놀이처럼 김치를 만들고, 김장의 의미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 만들어진 김치는 정을 담아 이웃집과 나누어 먹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유승훈·농협구례교육원


유승훈·농협구례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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