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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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 고공행진…거래량 역대 최대
광주 1돈 26만1천200원…전주比 7.7% ↑
미국·이란 대립 불안에 국내금융시장 ‘휘청’

  • 입력날짜 : 2020. 01.14. 19:26
안전자산인 ‘금(金)’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대변하듯 현재 광주 금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7%,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38%나 급증했다.

이처럼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 불안·주택경기 하락과 미국-이란간의 극심한 갈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의 금 24K(3.75g) 1돈의 소매가 가격은 26만1천2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만8천700원(7.7%), 지난해 연초(18만8천500원) 대비 7만2천700원(38.5%) 올랐다.

자산가들은 금이나 달러가 오를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보다는 골드바나 달러 현찰 등 실물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즉 재테크가 아닌 위기 대응 차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8일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 번 휘청거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2% 넘게 올랐고 거래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현물 1g당 6만1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14%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4만6천430원)와 비교하면 29.3% 뛰어오른 수준이다.

또 이날 하루 거래량은 272.6㎏, 거래대금은 164억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해 8월6일의 267.7㎏, 158억원이었다.

‘금’을 매수해왔던 개인투자자들은 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도’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순매수된 금은 총 3천70㎏이다. 이 중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총 247㎏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으로 분석하면 147억6천800만원어치의 금을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이들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대량 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산가들의 관심은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자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원체 이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데다 경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보험 차원에서라도 달러와 금을 포트폴리오에 상당 부분 넣어놓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금’은 상속세와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되는 장점이 있지만 금 구매시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3-5%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실물로 금테크를 하려면 최소 15% 이상 금값이 올라야 이익을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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