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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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대전과 비슷…확진자 역학조사 협조 절실
경증·무증상 상태 광주 ‘조용한 전파’ 가능성 경계
방역당국 “‘나 때문’ 부담 버리고 공동체 안전 먼저”

  • 입력날짜 : 2020. 07.14. 18:36
대전 지역에서 코로나19 유행 소강국면에 접어들 무렵 다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진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광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본 뒤에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코로나19가 경증 또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되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에 따른 광주 지역사회 내 전파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향후 소규모 발생을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 ‘시민 모두가 방역 주체’라는 인식으로 역학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2차 유행기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잡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차 유행 초기 확진된 A씨는 역학 조사 과정에서 금양 오피스텔이나 대전 방문판매 업체를 방문한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거리를 배회했다”는 식의 비협조적인 진술은 집단감염의 매개가 된 금양오피스텔 관련 조사를 지연시킨 요인이 됐다. 당국은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집단 감염이 시작된 배드민턴 클럽 확진자 B씨와 관련한 역학 조사도 마찬가지. B씨는 클럽 대항 경기 참여 사실을 즉각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B씨 확진 후 1주일 지나 확진된 다른 클럽 회원 조사에서 결국 60여명이 모인 행사 개최 사실이 드러났다.

그 사이 접촉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했고 일부 접촉자와 그 가족에게까지 바이러스는 무차별적으로 전파됐다.

당국은 확진자 발생 직후 동선과 접촉자 조사에 착수하지만, 초기에는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CCTV, 신용카드 결제명세 분석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 확진자의 진술이 감염 차단의 골든 타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고의로 숨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동선을 정확히 기억 못 하거나 공개에 소극적인 확진자들은 상당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소홀히 여긴 동선 하나는 다수 이용자를 통한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특성 탓에 확진자들이 ‘나 때문에 주변 사람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며 죄의식을 갖거나 움츠러들고 일부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감염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역학 조사에 더 성실하게 임해 가족, 주변 사람, 지역 공동체를 지켜야 한다”며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나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거짓 진술하면 형사 처벌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집단감염 사례와 n차 감염이 줄어들면서 추적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본다.

확진자 폭발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조금씩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함께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따라 역학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GH 유형이 치명률 변동은 없지만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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