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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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6개월, 신천지부터 방판까지
방심은 ‘금물’…위기 대응 방역시스템 돋보였다
전국 유일 거리두기 2단계 등 확산세 차단
정부 지침보다 강화한 관리체계 구축 주효
“3차 유행은 없다” 골든타임 확보 모범사례

  • 입력날짜 : 2020. 08.02. 19:38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난 2월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여전히 감염확산의 불씨가 어디서 되살아날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6개월간 대구발 신천지 교인, 대전발 방문판매, 송파 60번 확진자 접촉 등 예상치 못했던 감염원으로 지역감염이 급격히 확산했던 선례가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철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해외여행 다녀온 첫 지역 확진자=광주에서 지난 2월3일 40대 여성 A씨가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전남대병원 측은 코로나19 증세를 의심했고,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태국여행을 다녀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광주 첫 확진자이자 국내 16번째 환자로 기록됐다. 당시 해외여행을 동행했던 A씨의 20대 딸도 확진됐다. 설 연휴기간 A씨와 함께 나주에서 식사한 오빠도 확진돼 전남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방역당국은 곧바로 비상방역대응 체계를 꾸리기 시작했다.

당국의 대응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모양새였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대구발 신천지 사태로부터 광주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참석한 광주시민이 확진되면서 대구를 동행한 30대 남성 3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 동료와 가족 등 9명으로 늘었다. 1차 유행까지만 해도 20-30대 연령이 대다수였다. 당국은 신천지 관련 시설 강제폐쇄 등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와 TF팀을 꾸려 전체 교인 전수조사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고, 지역감염 차단에 주력했다.

1차 유행은 4월 중순 소강상태에서 6월 중순께 마무리되는 모양새였다. 이 기간동안 광주에서 발생한 환자는 33번으로 월별로는 2월 9명, 3월 15명, 4월 6명, 5월 2명, 6월20일 1명 등이었다.

◇2차유행 전체 확진자 80% 넘어=80여일 넘게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청정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광주는 지난 6월27일 2차유행으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세가 빨리 급증했다. 2차유행부터 확진된 숫자는 172명으로 전체 확진자수(205명)의 83%에 달했다.

광주 34번 확진자가 광주 사찰 광륵사를 다녀온 이후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후 금양 오피스텔, 일곡중앙교회, 해피뷰병원, SKJ병원, 요양시설, 광주고시학원 등 소규모 그룹형태로 퍼져나갔다.

당국은 감염원을 광륵사로 추정했으나 역학조사 끝에 대전 방문업체를 다녀온 이들의 연결고리로 소규모 그룹 감염 경로 열쇠를 풀었다. 광륵사는 37번, 배드민턴 동호회는 45번, 광주사랑교회는 48번, 일곡중앙교회는 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각각 사찰과 교회 등의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 이들은 모두 방판 관련 업체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 방문자들이었다.

2차유행은 1차 유행과 달리 50-60대 주연령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하게 발생했으며, 특히 10대미만과 10대까지 포함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교직원, 전교생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가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광주시는 7월2일 지역감염 확산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전국 최초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방역망을 촘촘하게 다졌으며, 정부지침과 달리 고위험시설을 추가지정해 물샐틈없는 대응에 나섰다.

◇고강도 행정조치…감염원 불명률 낮아=이용섭 시장의 선제적 방역 대응과 리더십으로 코로나19 확산세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7월17일 2차유행이후 첫 확진자 0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단 하루만에 송파60번을 접촉한 가족들을 다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 시는 예상치 못한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구상권 청구와 사회적거리두기 추가 연장 등 고강도의 행정조치로 확산세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지역감염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게 된 광주는 3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하고, 향후 코로나19 발생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속하게 방역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는 이날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205명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감염원으로는 신천지 9명, 해외유입관련 6명, 해외유입 26명, 지역사회 감염 151명, 기타 13명이다. 이중 2명이 사망했고, 3명은 감염원을 찾지 못해 조사중이다.

감염원 불명률은 전국 평균 7.4%에 비교해 광주는 1.7% 수준으로 현저하게 낮다.

광주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집단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타지역보다 발빠르게 골든타임을 확보, 모범사례가 됐다. 그러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언제든지 3차 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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