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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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극복설과 환경순응설
박돈희
전남대 명예교수회 회장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 대표

  • 입력날짜 : 2020. 09.21. 19:09
코로나19가 발생한지도 벌써 일 년이 다가오고 있다. 정치가들 입에서 코로나 퇴치 백신이 한두달 후면 상용화되리라 언론에 전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개발하는 전문가들은 매우 신중하게 발표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빨라야 내년 3월쯤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것도 백신제품의 안전성과 안정성에 담보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 세계 백신개발팀이 명예와 부를 노리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등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일류를 구한 공로로 노벨상까지 노려 볼 것이다. 며칠 전 국무총리는 옛날 역병이 돌 때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지 않은 적도 있다.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이동을 삼가 할 것을 주문하였다. 코로나가 우리생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풍습도 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고교시절이야기다. 당시 수업목적이 대학진학에 맞춰 있기 때문에 국영수 과목이외의 과목은 소홀히 운영했다. 그럼에도 고1학년 지리과목이 오래 기억이 난다. 지리과목 담당교사는 담임선생님이기도 하였다. 지리과목 첫 시간에 선생님은 칠판에 환경극복설과 환경적응설을 크게 쓰시고 먼저 환경극복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유럽 사람들은 대서양시대를 열고 그 동력으로 대서양을 넘어 신대룩 아메리카를 발견하게 된 환경극복설 이야기다. 환경적응설은 사대문명발생지 중 하나인 중국이 동쪽에서 몰려오는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고 그 안에서 자자손손 살아가고 있는 형태를 환경적응설이라고 하였다. 선생님은 우리나라는 국토가 매우 협소하고 작기에 환경극복 이론으로 무장해 세계로 나가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학생모두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에 현재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미래의 큰 꿈을 꾸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교선생님의 환경에 대한 두가지 이론을 필자도 대학생들에게 자주 인용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처는 어떠한가. 고교시절 지리시간에 배운 환경이론을 적응시켜보려고 한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만나는 환경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생활하는 것은 환경극복설에 해당될 듯하다. 그리고 모이는 것을 막고 통제하는 것은 환경적응설에 부합될 것이다. 환경극복은 매우 위험하고 어렵다. 환경극복을 성공하려면 지식과 지혜를 총 동원해야 될 것이다. 그러나 환경적응은 쉽고 편하다. 조선의 대원군은 서양문물이 강화도 앞바다에 밀려오는 것을 두렵게 느꼈다. 대원군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쇄국정책이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늦어진 계기가 쇄국정책이라고 역사가 언급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서양문물이 밀려오는 것을 환경적응설과 환경극복설을 동시에 적용해 그 수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했다. 서양문물을 2-3년 먼저 받아들였던 일본은 바로 그것을 다른 나라인 조선에 사용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전략을 피력했다. 우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일본이라는 이웃나라에 여러 가지 고통과 수모를 겪어야만 하였다. 지금도 똑 같은 이론으로 국가대 국가 간의 대립에 서있다. 국가를 운영하는 책임자는 환경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어려운 환경을 순응하면 경제가 망가져서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그때는 국가경제가 주였다면 지금은 개인경제가 주가 되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필자가 광주매일신문에 시론을 기고한지가 벌써 3년이 되고 있다. 이제 시론기고를 마치려고 한다. 한 달에 한번 시론을 쓰지만 필자는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시론의 내용은 주로 부국강민(富國康民)에 대한 주제를 택하려고 했다. 온 국민이 모두 부자가 되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문화시민이 되는 것이 꿈이다. 나라다운 나라, 시민다운 시민이 되는 길이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그 길을 멈춰서도 안 된다. 국가도 사람이 세우고 사람이 운영한다. 지난달 우리나라 출산율이 0.84로 OECD 국가 중 최저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환경순응이다. 청년은 환경을 극복해야한다. 도산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청년들에게 “낙심하지마오, 낙심하지마오”를 갈파했다. 앞날이 어둡고 캄캄할 때 미래의 밝은 희망의 꿈을 간직하도록 한 것이다. 소위 라데층, 장년은 청년들의 보금자리요, 영원한 후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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