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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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트로트 불길,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이어나가야
전동평
영암군수

  • 입력날짜 : 2020. 10.14. 19:19
트로트의 불길이 꺼질새 없이 계속해서 매섭게 타오르고 있다. 최근 추석에 방영한 나훈아 콘서트는 29%라는 보기 드문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의 열기가 한번 더 뜨겁게 타오르도록 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이다. 특히나 아무리 인기 있는 드라마라도 시청률 10%를 넘기기도 어려운 시대임을 생각하면 이번 나훈아 콘서트의 성과는 트로트가 중장년층을 넘어 폭넓은 세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또한 국민들이 트로트에 의지하여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적 우울함을 달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트로트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이어 이번 나훈아 콘서트까지 계속해서 그 인기를 더해가며 전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3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아주 다른 상황에 놓여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채 중장년층만이 즐기는 음악으로 단정지어졌으며 방송국에서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난해 미스트롯의 대성공으로 주춤하던 트로트가 대국민적 인기를 얻었을 때 ‘오디션프로그램으로 인한 반짝인기’. ‘금방 시들해질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들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쯤되면 그러한 시각을 가졌던 사람들도 트로트의 인기가 금방 꺼지지는 않을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어려웠던 상황과 다르게 현재 트로트의 폭발적 인기가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트로트에 대한 우리민족의 정서적 친밀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트로트는 우리 민족의 역사이자 문화로서 우리 전통 가요의 주요 장르이며 우리가 가지고 키워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민족이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음악이라 할 수 있고 누구든지 어디에서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트로트에 대해 느끼는 편안함, 친숙함은 언제든지 트로트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마케팅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지금 트로트 전성기의 본격적인 시작이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이었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 전까지 좁아져만 가던 트로트와 대중의 연결통로를 잘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으로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넓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열기는 올해 ‘미스터트롯’과 그 외 다양한 TV프로그램 및 콘서트 등으로 이어지며 더욱 확산되어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력의 뒷받침을 들고 싶다. 우리 나라의 트로트 가수들은 과거 제대로 방송에 나가지 못해 노래를 부를 무대가 없고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때에도 항상 실력을 연마하며 언제든지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앞서 말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을 보란 듯이 펼칠 수 있었고 대중들에게 트로트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트로트가 다시 전성기를 맞은 이유들을 살펴봤을 때, 우리 영암군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존재 의의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암의 랜드마크, 기찬랜드에 있는 국내 유일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상설전시장·명예의 전당·추억의 명소 및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췄으며, 영암 출신의 국민가수 하춘화 씨가 50년 넘게 활동하며 모은 자료와 한국 대중음악사 관련 수집물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트로트의 역사와 문화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가수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신인가수의 등용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트로트 지망생들이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게 조력하면서 이후 트로트아카데미와 대공연장을 만들고 영암아리랑 가요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유치해 영암을 명실상부한 트로트의 메카로 만들어 트로트의 전성시대를 이어가고자 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코로나19를 비롯, 여러 가지 원인으로 국민들의 정신적 피로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그 동안 갈고 닦아왔던 트로트의 활약이 연이어지며 그 피로를 풀어준다는 점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트로트가 계속해서 발전하며 국민들을 위로하는 큰 힘이 되어주길 바라며 그 중심에서 영암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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