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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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매일 등교’ 첫 날 표정
“선생님과 친구들 날마다 볼 수 있어서 기뻐요”
학사운영 정상화에 학력 격차·돌봄 공백 해소 등 기대감
학부모들 “학교수업 반갑다” vs “감염 우려 여전” 찬반도

  • 입력날짜 : 2020. 10.19. 20:11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전체등교로 전환된 19일 오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애리 기자
“이제는 매일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광주지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19일부터 전체 등교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찾은 광주 광산구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은 모처럼 학생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였지만 매일 학교에서 친구들을 볼 수 있어 설레는 기색이 역력했다.

교내 외부인 출입은 통제돼 아이를 바래다주러 온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배웅했다.

마스크를 잘 썼는지 다시 한 번 더 챙긴 후에야 아이를 학교 안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 한참을 서 아이의 뒷모습을 지켜본 후에야 발걸음을 옮겼다.

1학년 딸아이를 바래다주러 온 한 학부모는 “아이가 매일 학교에 갈 수 있게 돼 좋아했다”며 “하지만,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등교수업 확대로 학력 격차 문제와 돌봄 공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방역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 전체 314개교 가운데 95%인 299개교가 전체 등교를 시작했다.

이 중 초등학교는 154개 중 153개교에서, 중학교는 92개교 중 85개교에서, 고등학교는 68개교 중 61개교에서 전체 등교가 실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축소돼 왔던 등교개학이 확대되고, 사실상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게 되면서 이를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전면 등교에 대해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한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을 둔 윤모(32)씨는 “학교생활 적응이 필요한 시기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부적응 우려보다는 감염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다. 전면 등교는 아직까지는 성급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초교 3학년생 학부모 이모(35)씨는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아이의 수업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유튜브 등 온라인의 폐해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영상을 수백 번 보는 것보다 학교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이 아이들 교육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교육현장에서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 교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 문제 등으로 전면등교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상당했다”며 “아이들이 전부 등교함에 따라 방역에 대한 우려나 업무 과중에 대한 고충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업결손이나 교육과정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차등교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며 “학습결손을 보충하는 것만큼 학생들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각 학교 상황에 맞춰 철저한 방역 하에 안정적인 교육과정을 밟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학력 격차 해소와 안정적 돌봄을 위한 현장 밀착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광주지역 초·중·고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사일정이 파행을 거듭했다.

고등학교 기준으로, 코로나19 기세가 확산한 3월에 등교하지 못하다가 4월 초순부터 온라인 개학을 했다.

5월 중순부터 부분 등교로 전환했다가 8월 하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2주간 고3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14일부터는 부분 등교로 전환했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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