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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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안착하려면
박상원
본사 상무이사·사회복지학 박사

  • 입력날짜 : 2021. 02.08. 18:38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우리사회 전체의 피로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심각한 전쟁을 종식시키는 최고의 방어무기는 백신이다. 백신 접종으로 국민 70% 이상이 항체가 생겨 집단 면역을 이뤄내야 비로소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방식(유전자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은 아무 차별 없이 백신에 대한 빠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다. 먼저 접종에 들어간 미국과 유럽에서 일부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선 고령자에 대한 효과 입증이 불확실한데 연로한 부모님이 먼저 맞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는 물론 이상 반응 등 부작용 사례에 대한 정보와 대응방안을 국민들과 공유해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 한해 우리 국민이 접종받게 될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5종류다. 예방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95%, 94.1%로 가장 성적이 좋다. 노바백스는 89.3%, 아스트라제네카는 70.4%, 얀센은 66%이다. 우리나라는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2분기 모더나와 얀센 각각 2천만명분과 600만명분, 3분기 화이자 1천만명분이 들어온다. 우리나라가 1분기에 다수가 접종받을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65세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과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백신은 2-8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동네의원에서도 맞을 수 있다.

mRNA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접종 중이며, 이스라엘은 92%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백신은 원하는 국가가 많아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중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6만병분이 우선 도입돼 의료진에게 접종될 계획이다.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한다.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는 가장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정부와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공장에서 2천만병분 생산을 추진 중이다. 얀센은 2-8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1회만 맞으면 된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구체적인 백신접종 순서와 방법을 발표했다. 2월 중순이후 코로나19 환자치료 의료진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소)자와 종사자, 중증환자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의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시작된다. 2분기는 65세이상 국민들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하반기는 백신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모든 국민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 발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민은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선택권은 있으나 백신의 종류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또 어떤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에 대한 의료진의 선택권도 없다. 이에 대한 전제는 무슨 백신을 접종받든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얀센 등 백신은 제조사에 따라 개발방법과 보관방법이 다르고 접종방법, 효과 등 임상 연구 결과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접종에서 효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승인이 거부되면서 접종이 보류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 수입된 백신 중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으로 고령자에 대한 우선 접종으로 사망률을 줄이려는 본래 취지와도 배치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선 접종의 순위를 감염률이 높은 연령층을 고려하는 검토도 필요하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선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확보가 최우선이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믿고 자발적인 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이 중요하다.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한 불확실성, 부작용 등에 의한 불안감이 커지면 접종률이 낮아져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정부는 올 11월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해 집단면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코로나 백신 접종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 먼저 접종한 미국·유럽 등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누구에게 백신을 먼저 접종할지, 어느 집단에 안 맞힐지가 중요하다. 도입되는 복수의 백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인지 정부와 의료계 등 관련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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