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고흥군수가 최근 홍콩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단장 송귀근 군수)이 지난 8일과 11일 체코와 이탈리아에서 유자상품 19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4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달러, 16일에는 홍콩에서 400만 달러의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10여 일 동안 총 690만 달러(83억원)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어 고흥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고흥군수가 직접 해외 수출현장에 나가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둔 것은 고흥군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써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양파와 마늘 가격하락 등 국내 농수산물의 내수 부진과 일본과의 무역 분쟁으로 농수산물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고흥군이 발 빠르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농수산물 가공업체와 생산 농어가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 수출 참가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체코에서 크로스 카페(CROSS CAFE) 등 2개사와 80만 달러, 이탈리아에서 에세필 SRL(Essefil SRL)사 등 2개사와 110만 달러, 말레이시아에서 케이엠티(KMT)사와 100만 달러, 홍콩에서 영 트레이드(Young Trade)를 비롯한 3개사와 400만 달러 등 총 690만 달러(83억원)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송 군수는 홍콩의 대형 농수산물 유통업체인 시우퐁 그룹의 ‘시우인 퐁’ 회장을 직접 만나 고흥 농수산물 수입을 요청했고 ‘시우인 퐁’ 회장은 오는 10월 고흥을 방문해 농수산물 수입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케이엠티(KMT)사의 이마테오 대표는 “품질 좋은 다양한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고흥군과 수출협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고흥 농수산물을 동남아시아와 인도시장에도 진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고흥의 8개 수출업체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4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홍콩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송 군수를 비롯한 수출참가업체 임직원 20명은 홍콩 국제식품박람회장과 홍콩 대형마트 2개소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고흥 농수산물을 홍보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가격 할인 이벤트 행사도 개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송 군수는 앞으로 고흥 농수산물의 홍콩지역 수출을 대폭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현지 실정을 잘 알고 있는 홍콩 한인상공회의 역할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판단, 고흥군과 홍콩 한인상공회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강기석 한인상공회장과 논의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도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상품과 디자인 개발, 판매전략 등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흥=신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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