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과 17호 태풍 타파, 18호 태풍 ‘미탁’이 잇따라 남부권을 할퀴고 간 가운데 전남 농민단체가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전농)은 8일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한 태풍 피해 농경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전남 농민들은 생계가 곤란한 극한 상황이 됐다”며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긴급성도, 특별함도 없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 년째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이 생계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태풍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가 심한 배추와 마늘 등 노지 작물의 경우 대체 작물 판로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벼는 정부 수매가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특별예산을 긴급 편성해 벼 피해 수매 지원, 노지 채소 생계비 지원, 과수 등 지역별 긴급 피해 지원 등에 즉각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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