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양항 배후단지를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광양항 배후단지가 확대될 경우 광양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조기 확대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6일 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정부가 투-포트 정책을 사실상 손 놓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 한진해운 파산 등 국내·외 경기 침체는 광양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광양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철강 산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가격 공세로 수익성이 나빠졌고 주요 수출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철강 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는 등 지역경제가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철강도시인 광양지역 기업의 경영난은 물론, 근로자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어 지역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양 산업의 두 축으로 꼽히는 광양항 활성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가 가능한 배후단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북측 배후단지 11만㎡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부산항(426만㎡), 인천항(512만㎡)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규모인 데다,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광양상의는 광양항을 아시아의 로테르담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8월 발표된 해양수산부의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하고 광양항 활성화와 조속한 지역경기 위기 회복을 위해서는 배후단지가 확대 지정되고 즉시 공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양상의는 즉시 배후단지로 공급이 가능한 세풍일반산업단지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도 세풍산단을 광양항 배후단지로 확대 지정하는 계획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은 “광양항 배후단지 확대 지정이 신속하게 확정돼야 한다”며 “광양항 배후단지 확대는 광양만권 전체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우 절박한 과제로 중앙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광양=허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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