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 달여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도 마찬가지로 불과 몇 주 사이 길거리의 모습이 예전과 비해 많이 변했음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따스한 봄을 맞이한 시민들은 마스크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추가 확진자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는 초기 대응부터 철저한 방역과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지난달 4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머물렀던 병원의 전파를 막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들을 곧바로 격리수용하는 묘책을 두기도 했다.

광주는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모두 완치 판정돼 격리해제되는 등 일상생활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집단 감염지로 꼽히는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광주 신천지교인들이 차례로 확진돼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청정광주’를 회복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던 게 직전의 상황이었다.

현재 광주의 신천지 교인은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월등하게 높음에도,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7명에 그쳐 더러 의문을 갖는 시선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과 방역에 만전을 기했던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은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입원병실이 크게 부족한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를 받겠다고도 했다. 지자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가. 또 다시 뜸했던 확진자가 해당 내용을 담은 담화문 발표 당일에 추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시청 주변에서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기만 한 현실이다. 시는 여전히 국가재난 수준의 대응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지금껏 공들인 수고가 적지 않다.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흔히 하는 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앞으로도 경계태세를 잘 유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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