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인구수에서 여수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로 우뚝 섰다.

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3월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순천시 인구는 28만1천873명으로 여수시 28만1천794명보다 79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전남 동부권에서는 인근 지자체 사이에 인구 빼가기로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말 보다 5천378명이 감소한 15만1천372명이고 여수시는 992명 감소했다. 반면, 순천시는 지난해 12월 말 보다 2천275명 증가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인구수에서 전남 제1의 도시로 등극 된 것에 대해 시민과 함께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축하행사는 생략하고 순천시민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순천시민 여러분께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순천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시하는 ‘힐링 도시’라는 점과 지속적인 생태도시를 지향해 온 그 동안의 도시 정책에 기인한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편, 전북 익산시의 3월 말 기준 인구는 28만5천431명으로 순천시보다 3천558명이 많지만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순천시는 올해 안에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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