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대부분은 영웅의 활약을 담은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악당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구해내는 영웅의 비범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동경을 자아낸다.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면 나라의 명운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항상 나라를 구하는 영웅들이 탄생했다. 임진왜란은 이순신을 비롯한 명장들과 의병들을 낳았고, 일제강점기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일어서게 만들었다. 그들도 평범한 삶을 살던 우리의 이웃 중 한 명이었지만 난세가 그들의 영웅 본색을 깨워주었고, 결국 그들은 나라를 구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 준 영웅이 됐다.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결코 문을 닫지 않았던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고 의료, 문화, 경제 등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마비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고강도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위기 속에 있다. 영웅이 활약할 때가 된 것이다. 이미 수많은 영웅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사회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생업을 포기하고 대구로 간 의료진들과 저금통을 털어 기부한 아이들, 직접 만든 마스크를 나누는 주민들, 코로나 의심증상에 사회로부터 자신을 철저히 자가 격리한 어느 환자 등 이 밖에 크고 작은 힘을 합치고 있는 모두가 ‘코로나19’라는 난세 속에서 나라를 구하는 영웅들이다. 이들 모두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었지만 이제는 비범한 영웅이 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코로나라는 위기를 맞은 지금 이웃을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난세 속 영웅이 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영웅은 히어로 영화의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어쩌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라는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해 더 많은 영웅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채은·진도경찰서 의신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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