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팬데믹으로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난 4-5월간 광주는 지역감염 없이 주춤한 상태가 80여일 넘게 이어져 ‘청정지역’으로 자부했지만, 모두 방심했던 틈을 타 2차 유행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안타깝게도 지난 16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광주는 대전발 방문판매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각별한 대응으로 다시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한 자리수를 유지하는 등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당분간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이 새삼 소중하고 그리워지고 있다. 지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에서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편곡해 아역배우들이 부른 영상은 눈시울을 붉게 만들어 유튜브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상을 되돌아보는 코로나19 힐링 극복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외부는 물론 실내에서도 필수가 됐다. 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과 대화 속에 감정 표현 중 하나인 표정조차 볼 수 없게 됐다. 마스크에 가려진채 무표정으로 상대방을 대해도 아무렇지 않은 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는 지인과 만남, 절친한 지인의 결혼식과 세상 떠난 분을 마지막 모시는 장례식장 방문,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장보기는 마음 편하게 누리기 힘든 소중한 일상이 됐다. 또 영화관에서 영화관람, 대중목욕탕, 여름이면 더위를 식혀줬던 계곡·수영장·워터파크에서 물놀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해외여행 등은 코로나19 정국에 꽉 막혀 옛 사진을 들춰보면서 지난해 이야기로 아쉬움을 달랠 뿐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은 ‘셀프방역’이 가장 최고의 백신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제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져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당연한 것들이 그리워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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