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최근 곡성군 수해 지역을 찾아 피해 현황을 둘러본 뒤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협의했다.<곡성군 제공>

곡성군은 17일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최근 수해 지역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명래 장관을 비롯해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곡성군 수해지역을 방문했다. 조 장관 일행은 먼저 곡성군 고달면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유근기 곡성군수는 조 장관에게 “현재 섬진강댐 홍수 조절 용량으로는 효과적인 홍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 군수는 “곡성군은 이미 2010년에도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환경부에서 2015년 댐 승고사업이 준공됐다”며 “하지만 댐 승고사업이 홍수 통제 능력보다는 담수용량 증가를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유 군수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조 장관 일행에게 ▲섬진강댐 관리 매뉴얼 전면 재검토 홍수통제 기능 강화 ▲갈수기 적정 하천 유지수 상시 방류 ▲6-9월 우기철 집중호우 또는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 댐 예비방류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곡성읍 신리 침수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피해 현황을 살폈다.

곡성군 관계자는 “환경부장관이 방문한 만큼 이번에는 확실한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곡성=이호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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