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7년 차를 맞은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지역 기업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상생의 가교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인적자원개발포럼 모습.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인적자원위)가 지역 기업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상생의 가교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인적자원위는 지역 일자리와 인력 양성 허브기관으로 일자리 불균형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로 출범 7년 차를 맞은 인적자원위는 운영 기관인 목포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전남도, 고용노동부 목포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서부지사,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한국노총 전남지역본부, 전남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내 노·사·민·정으로 구성된 기관이다.

위원회는 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분석과 지역 내 훈련 공급 기획 및 인력 양성사업 연계·조정, 지역 고용 혁신프로젝트 사업 발굴·관리 등 지역의 대표적인 ‘고용 및 인력양성 거버넌스’ 역할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 일자리 불균형 해소

인적자원위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주 업무다. 특히 일자리 불균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일자리 정책 수립의 컨트롤 타워를 맡는 것도 인적자원위의 주요 역할이다.

또한 인적자원위는 본위원회 산하에 인력양성협의회 및 분과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인력양성협의회는 전남지역 교육 및 훈련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전남도 내 인력양성 수급 조정 논의기구다.

분과위원회는 산업별 분과위원회로 구분해 운영되며 전남 지역 산업별(조선산업, 에너지산업, 화학산업, 철강산업) 주요 현안 및 특화산업을 대표하는 업종의 고용 동향 파악, 특정 분야 인력 양성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 수급 조절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4개 분과위원회 가운데 조선산업 분과위원회는 전남 서남권 고용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조선업 고용전략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관련 조선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적자원위는 협의체를 통해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공동 수요 조사-공동 훈련-공동 채용지원하는 혁신형 인력 양성체계다. 지역 관계기관이 참여하고 협력해 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 수요처에 적절히 공급, 인력난 해소와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단위에서 각종 일자리 사업과 인력 양성사업을 연계·조정할 수 있는 혁신형 지역 고용 거버넌스 기능·역할이 더욱 강화됐다. 이에 인적자원위 지역혁신프로젝트팀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인 지역혁신프로젝트 발굴·운영과 체계적 고용정책 추진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 등을 수행한다.

◇양성인력 취업률 70% 달성 기대

인적자원위는 올해 지역 공동훈련센터 4곳을 통해 68개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해 총 2천500여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신규 채용자 양성 훈련 과정은 5개 과정으로 70명의 훈련 인원을 양성해 지역 내 관련 업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직자 향상과정은 68개 과정으로 도내 재직자 2천354명에게 직무 능력 향상 및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적자원위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취업자 현황을 감안하면 취업률 7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적자원위는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도내 중소기업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한다. 인적자원위는 기업과 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일자리 정책 수립 컨트롤 타워가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훈련 규모 또한 연인원 2천470여명을 목표로 4개 공동훈련센터와 8개 파트너 훈련기관을 통해 총 80개 훈련과정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고용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에 대한 이·전직 및 고용 유지 프로그램 발굴, 에너지 관련 인력 양성 프로그램 발굴 지원도 동시에 진행된다.

◇中企 인력변동-훈련수요 파악

인적자원위는 2021년 훈련과정 개설을 위해 도내 중소기업 1천200개를 대상으로 ‘2020 전남지역 인력 및 훈련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0월 전남 동·서부 권역에서 정기 수요조사 결과 설명회를 개최해 인력 양성 유관기관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인력 양성 신규 사업을 발굴, 활용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정기 수요조사와 별도로 급변하는 지역 내 고용 및 산업 환경 변화로 정기 수요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수시 수요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수시 수요조사는 현재까지 ‘전남지역 직업 훈련기관 코로나19 영향 및 대응현황 실태조사’, ‘전남 서남권 조선업 인력 및 훈련 수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전남지역 스마트팩토리 인력 및 훈련 수시 수요조사’, ‘전남 동부권 조선업 인력 및 훈련 수시 수요조사’, ‘전남지역 에너지밸리 인력 및 훈련 수시 수요조사’를 완료했다.

특히 전남 서남권은 조선업 신규 수주가 부진한 상황으로 주요 생산인력인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상황 악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인적자원위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현대삼호중공업 및 대한조선 협력사 등 426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목포고용노동지청,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조선산업 분과위원회 TFT 회의’ 구성·운영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포고용노동지청, 전남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조선산업 분과위원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반영, 인력 수급 방안과 교육·훈련 과정 개설, ‘DREAM SHIP 캠프’ 실시 등 조선업종 인식 개선 및 취업연계를 통한 인력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도내 직업 훈련기관에 대한 코로나19 영향 및 대응 실태를 파악해 피해·애로사항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남지역 직업 훈련기관 코로나19 영향 및 대응현황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또한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및 입주 예정기업 365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및 훈련 수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업종 훈련 과정 개발 논의 등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같은 수시 수요조사 결과는 정부·지자체, 교육·훈련기관, 산업계, 연구기관 등 각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 지자체 연계 인력 양성 모색

인적자원위는 ‘본 위원회의’와 ‘실무협의회’, ‘지역인력양성협의회’, ‘수급조사자문회의’, ‘산업별 분과위원회’ 등 다양한 회의체를 통해 지역 인력 양성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 일자리창출 역량강화 통합 워크숍’과 ‘전남도 일자리 유관기관 역량강화 통합 워크숍’, ‘동남권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합동 워크숍’ 및 ‘전남RSC-세종RSC 네트워킹 간담회’, ‘전남도-경북인자위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다양한 인력양성 활성화 방안 활동도 전개했다.

앞서 지난 6월 조선산업 분야 인력양성 및 일자리 사업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도내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을 통해 전남지역 조선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 및 지속·실질적 협력 성과를 마련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전남인적자원위원회 관계자는 “전남의 인력양성 기능을 총괄해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및 고용혁신 체계 구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기업과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요 사업을 현장에 적용,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한철 전남인적자원개발委 공동위원장(목포상의 회장)
“운영성과 종합 A등급 인적자원 개발 결실”

출범 7년 차를 맞은 전남인적자원위원회가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등 ‘일자리 불균형’ 해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 인적자원위는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 주관한 2019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성과 평가 결과,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한철 공동위원장로부터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전남인적자원위의 역할과 기능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고용혁신 체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 타워, 즉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훈련 수요와 함께 교육훈련 공급 상황을 파악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에 매진하는 것이 핵심 기조다. ‘수요조사’를 통해 각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 규모·역량 등을 파악하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훈련을 진행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 및 고용혁신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1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전남지역 공동훈련센터 공모는 어떻게 진행되고 선정 기관은 어디인가.

-공동훈련센터 공모 절차는 공동훈련센터 선정 계획 수립, 공동훈련센터 모집 공고, 설명회 개최, 훈련계획서 접수, 심사, 지역위원회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 전남지역 공동훈련센터는 목포대학교, 한국폴리텍V대학 목포캠퍼스, 한국폴리텍V대학 순천캠퍼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4개 기관이 지역 심사와 공단본부 심사 및 심의를 거쳐 전남지역의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됐다.

▲인력 양성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내년 사업계획은.

-일자리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산업계가 어떤 인력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인력·훈련 수요조사를 과거보다 확대 시행하고 지역인자위의 핵심 과업인 수요조사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수요자 니즈에 부합하는 자료 제공 등 HRD 개선 및 현안 도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역 현안을 반영한 조사와 산업계 고용전략네트워크 등 여러 협업 과정을 거쳐 2021년 채용 예정자 및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훈련과정 개발과 일자리 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방향이 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책방향과 지역현안에 잘 대처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이 주도적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의 고용 정책의 변화로 인적자원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에 부응해 전남지역 대표 고용 거버넌스 역할을 다하는데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목포상의 회장으로서 한 말씀 해달라.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와 싸우며 비대면 환경이 자리잡고 있지만 지역 미래 비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전남 핵심 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은 물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현안 발굴과 정책 과제에 대한 고민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대응하겠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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