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목)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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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장기화로 마음마저 우울하고 두려운 이 시기에 무슨 전시회냐고 할지 모르지만, 차라리 그렇게 두렵기에 숨이라도 쉬고 싶어 그 돌파구를 찾고자 마련했다고 변명하고 싶다”는 한사문진회의 이번 회원전은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 우려로 입장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출입기록 작성, 발열 체크,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21일부터 26일까지 동구 금남로 우영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광주 근현대사의 애환과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일신방직에서부터 광주극장, 남동성당, 옛 녹십자병원, 옛 전남도청 본관, 남구 사동 최부자집, 양림교회, 오웬기념관, 수피아여중·고 시설물, 전남대학교 인문대1호관, 조선대학교 본관, 서석초교 등 역사·사화·문화·건축학적으로 활용성과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들이다.
도심의 재개발이 잇따르면서 근대건축물이 철거되고, 과도한 리모델링과 폐쇄로 원형이 훼손되는 등 하나둘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아쉬워 하며 담아낸 기록물들이기에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한사문진회는 13년째 광주 역사의 현장을 꾸준히 남기고 있다. ‘아름다운 광주’란 주제로 첫 전시회를 연후, 광주천과 건물 등을 기록한 ‘오늘의 광주’, 천년의 맛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광주의 재래시장 이야기’, ‘추억의 광주 골목길’, 그리고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주비엔날레’, 무심코 지나쳤던 ‘광주의 다리(교량)이야기’, 빛의 하모니 ‘광주의 야경’, ‘광주세계수영대회’, ‘광주의 근대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의 존재방식을 사진으로 기록해 오고 있다.
김재호 회장은 “예년 같으면 사진여행을 떠나 산행을 즐기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간 돈독한 우의를 다졌건만, 끝도 없이 쳇바퀴 돌 듯 코로나19 여파로 만남 자체를 자제 해야만 하는 오늘날이고 보니 참으로 딱한 작금의 현실이 아쉽다”며 “먼 훗날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예향의 도시 빛고을 광주를 알리는데 메신저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오픈 기념 세리머니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는다.
/김영근 기자
<근·현대사 숨결 간직 '광주 근대건축물' 사각 프레임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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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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