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농도 나쁨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 기저질환자 건강보호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인체 곳곳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미세먼지 민감군은 특히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민감군별 건강수칙법에 대해 안내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등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매우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노인, 임산부·영유아, 어린이는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폐렴, 폐암, 뇌졸중, 심장질환, 천식 등의 질병을 악화시키며, 어린이의 경우 폐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저체중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으며, 어르신의 경우 호흡기·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민감군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평소에도 혈압, 당뇨, 비만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잊지 않고 복용중인 약은 잘 먹어야 하며, 증상 악화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금연해야 하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시 증상 완화제를 휴대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을 경우 외출 시 보습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권장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평소 혈압과 혈당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며, 심뇌혈관질환과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약 복용과 함께 병·의원 정기 진료일정을 잘 지켜야 한다.

임산부·영유아는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 미세먼지 고위험군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강도를 낮추어 운동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아이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등교를 시작한 어린이의 경우 미세먼지 예보 관련 가정통신문을 가정에서 잘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분들은 미세먼지 대비 건강보호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됐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은 고농도 미세먼지 환경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미세먼지 대비 주요 건강보호 수칙이다.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시,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량 줄이기 ▲기저질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기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식약처 인증)를 착용하기(단,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마스크를 즉각 벗고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한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 ▲증상 악화 시 의사 진료받기 ▲외출시 대로변, 공사장 주변 등 대기오염 심한곳 피하기 ▲실내에서도 주기적으로 환기하기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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