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한 건강정보 빅데이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구축된 빅데이터는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의 강화, 코로나 백신 연구 개발을 활성화하는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코로나 빅데이터 구축과 이를 활용한 조사·연구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공공기반 빅데이터 협력 체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코로나 빅데이터 감시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자료를 제공·공유하고, 연계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상반응(AESI) 감시 및 백신 효과 평가 등 공동연구에 따라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 양 기관은 단계별 자료를 공유(자료 연계)한다. 첫 번째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포괄적 감시체계 구축, 두 번째는 코로나 예방접종자 코호트 구축 및 연구용 자료(DB) 생성, 세 번째는 코로나 환자 코호트 구축을 통한 연구 목적 자료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한 필수 접종 대상자 및 우선접종 대상자 확인 ▲코로나 예방접종 시행비용 지급 ▲코로나 예방접종과 의료이용 자료(DB) 구축 등 정부의 예방접종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질병청의 코로나 예방접종 정보, 이상반응 정보, 코로나 환자 정보 등과 건보공단의 의료기관 진료내역, 상병내역, 투약 등 건강보험 건강정보를 연계·공유하고 분석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축되는 빅데이터는 코로나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자료로서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접종자별로 백신의 종류, 접종시기, 이상반응의 유무와 증상 등을 알 수 있고, 건강정보와 연계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한 개인 특성을 고려한 백신 효과평가, 백신 플랫폼별 효과평가 연구 등이 용이해진다. 이는 국내에 적합한 최적의 백신 선택과 백신 개발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환자정보와 의료정보 연계를 통해 코로나 환자에 대한 임상 경과 연구 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예방접종자 코호트 및 환자 코호트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질병청은 양 기관의 데이터 연계 체계가 구축되면 이를 국외 자료에 의존해 온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 관심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이상반응이 주로 발생한 의료적 특성 파악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제2의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 강화 등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3개 플랫폼, 5종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며, 이를 전 국민 건강보험 정보와 연계할 수 있는 세계에서 드문 코로나 빅데이터 기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빅데이터 구축으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강화는 물론, 백신 효과 및 안전성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가예방접종정책 및 감염병 관리정책을 발전시키는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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