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담양읍 5일 시장이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가든형 복합상가로 재탄생한다. 2022년 준공 예정인 새로운 5일 시장은 시장 기능은 물론, 청년상인 육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담양읍 5일 시장 루프탑 가든형 복합상가 조감도.<담양군 제공>

담양군 담양읍 5일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담양군은 19일 “‘담양시장’ 장옥건물에 대한 재건축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건물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양 5일시장은 사업비 총 120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루프탑 가든형 복합상가로 재건축된다. 시장 기능은 물론, 청년상인 육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1945년 건축된 담양 5일시장은 50여년 동안 사용하다 건물 노후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주차장·편의시설 부족, 화장실 불결 등으로 상권이 위축돼 경쟁력이 약화되자 2002년 5월 20억원을 투입, 옛 시장 장옥을 모두 헐고 현대식 시장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장 활성화는 커녕 오히려 상권이 더욱 위축된 데다, 2009년 4억3천만원을 추가 투입, 건물 리모델링을 비롯한 일부 시설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지만 시장 활성화는 요원한 실정이었다.

이처럼 부정적 시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형 담양시장은 기존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탄생할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담양시장 외관은 생태 루프탑가든형으로 설정했다. 이름 그대로 옥상에 있는 정원을 뜻한다.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보여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미 뉴욕·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에선 루프탑정원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미세먼지와 황사, 잦은 비, 추위에 취약한 루프탑정원을 택한 것은 이유가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 경험치가 높아지면서 밖에 앉는 게 더 고급스럽고 멋지게 느끼게 됐으며 자연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어떤 인테리어도 자연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도 몇 년만 지나면 촌스러워 보이지만 루프탑정원은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문화관광형 담양시장은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결제 편의는 물론 고객 신뢰, 위생, 청결 등 고객 서비스 혁신과 상인조직 강화 및 상인 교육,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고객이 믿고 찾는 편안한 시장, 안전하고 청결한 쇼핑 공간 조성을 목표로 담양시장 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담양사랑상품권,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총망라한 ‘스마트결제 캠페인’, 전문 방역을 겸한 ‘클린데이’ 실행, 가격·원산지 필수 표기 독려, 선진시장 견학 등 상인 경영 현대화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담양시장 인근에 조성된 쓰담길과 연계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상인과 고객, 지역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해 상생 가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담양군은 문화관광형 시장이 본격 개장하기 전인 내년 9월까지 시장 주차장 부지(담주리 50번지 외)에 ‘임시시장’을 개설, 운영하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주변에 6개소 주차장(120면)을 개설했다.

한연덕 풀뿌리경제과장은 “생태 보전, 관광시설을 겸비한 문화관광형 시장 건축으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시장·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시장을 찾아 자연스러운 소비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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