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주시교육감·전남도교육감 등의 선거 판세는 현역 단체장의 행보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의 상향 도전과 재판 결과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인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자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구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인물과 새 얼굴이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역대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내년 6·1 지방선거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그리고 광주(5곳)·전남(22곳) 27곳 시·군·구와 시교육청·도교육청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순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석(58) 시장의 법원 2심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허 시장은 지역신문 대표 시절 지역신문발전기금 유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이 계류 중이다. 올해 안으로 2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재판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최근 현안 국비 확보를 위한 국회 방문 등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철신(62) 전남개발공사 사장, 무소속 노관규(60) 전 순천시장, 민주당 장만채(63) 전 전남도교육감 등 이른바 ‘빅3’의 행보다.

30대의 나이에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김철신 사장은 도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전남개발공사 사장직을 맡은 뒤 각종 정부 평가와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노관규 전 시장은 2006년, 2010년 재선을 통해 다진 지지층을 무시할 수 없다. 허석 시장의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에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만채 전 교육감은 이재명 캠프와 순천시장 후보로 투트랙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교수, 순천대 총장 등을 역임한 장 전 교육감은 온화한 리더십이 강점이다.

민주당 임종기(64)·오하근(54) 전남도의원 등 광역의원 후보군도 텃밭을 다지며 군불을 떼고 있다.

전남도 국장 출신인 민주당 김동현(60)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과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손훈모(52) 변호사도 밑바닥 민심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또 민주당 허유인(54) 현 순천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채만·순천=남정민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