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최근 불거진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의 경도 진입도로 예산 삭감 촉구 주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경도지구 진입도로(연륙교) 개설공사는 국도비와 시비 매칭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시비 부담분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국도비 지원이 취소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국비 확보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여수시 관계자는 “경도 진입도로는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민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사업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예산 확보에 협조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수시는 2006년 216억원(국비 65억원, 시비 151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시립박물관 건립 계획이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국비를 반납하고 사업이 중단됐던 전례를 언급했다.

국·도비가 반환될 경우 사업 자체가 영구히 추진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여수 경도 예산 삭감 주장이 나오자 여수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 여수 경도 예산 통과를 주장했다. 여수대경도발전협의회와 국동 자생단체회장단도 연륙교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수시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총사업비 1천195억원을 들여 총 1.35㎞ 연장의 연륙교를 2024년까지 개설하는 사업이다.

최초 계획은 신월동-경도-돌산 간 교통량 분산 처리를 목적으로 1986년 4월 25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 고시됐다.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관광객 대피 뿐 아니라 소방차 통행 및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해져 경도에 거주하는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도시계획도로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개설해야 하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며 2017년 1월 전남도, 여수시, 미래에셋이 총사업비 중 각각 20%를 부담키로 협약을 맺었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4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최근 시가 부담해야 할 239억원 중 2022년 부담금 73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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