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호국정신이 살아 있는 남방해역에서 ‘바다에서 오는 적은 바다에서 막겠다’는 각오로 책임 해역 방어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최근 해군 제3함대사령관으로 취임한 이동길 사령관은 “3함대사령관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령관직을 수행함에 있어 작전사령관의 지휘 의도를 받들고 반드시 이기는 ‘상승함대’ 구현을 위해 신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령관은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급변하고 있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의 임무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3함대가 수호하고 있는 남방해역은 전 세계 항로로 뻗어 나가는 첫 관문이자, 국가 경제의 생명선인 해상 교통로를 포함하고 있어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함대에 부여된 임무 완수를 위한 지휘 의도도 밝혔다.

무엇보다 ‘책임 해역 방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남방해역은 전 세계 항로와 맞닿아있는 최전방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의 사활적 이익이 걸려있는 최전선인 만큼 이 사령관은 책임 해역을 빈틈없이 수호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교육·훈련과 창의적인 사고, 통합방위 태세를 한 단계 제고시키는 등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 확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 부대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과 병영 내 각종 악·폐습, 부조리를 근절해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령관은 “각 지휘관과 참모, 중간 관리자들은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아래로부터의 작은 목소리, 사소한 징후에도 선제적이고 합리적인 조치로 안정적 부대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복한 상승함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MZ세대 장병, 개인 인권과 양성평등, 공정성 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모든 부대원들이 어우러져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령관은 “행복한 부대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상승함대 부대원으로서 긍지를 갖고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따뜻한 부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사령관은 “작은 변화와 노력에도 감사하는 부대, 가족처럼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부대, 함께 해서 행복한 부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군사관학교 46기로 1992년 임관한 이동길 사령관은 구축함 강감찬함 함장, 해군본부 교육정책과장, 제72기동전대장, 제8전투훈련단장 등 해·육상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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