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27일 “최근 하의면 주민들이 직접 나람(이엉)을 엮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초가지붕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사진>

하의면은 350여년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이 이어질 정도로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곳이다.

60여년 전 나람엮기는 중요한 마을 행사였지만 섬 주민 고령화와 주거환경 개선으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 됐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의면 주민들은 신안군관광협의회와 함께 하의면 내 강부원·김재민·윤금만시 등 나람엮기 명인을 초청해 ‘나람엮기 학교’를 열었다.

나람엮기 학교는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정신을 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마을전통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나람엮기와 초가지붕 올리기를 추진했다.

박우량 군수는 “섬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는 행사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하의면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나람엮기 뿐만 아니라 낙안읍성 향토학교 교장 김도수 명인을 초청해 다양한 볏짚 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제공했다./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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