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계절 겨울이 한창이다. 겨울이면 군 복무 시절 내피를 껴입고 초소 근무를 섰던 기억과 초등학생 때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자주 사용했던 전기장판이 생각난다.

전기장판은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성이 좋으나 자칫 잘못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난방용품이다. 안전인증(KC)마크 없는 전기장판을 구겨진 채로 장시간 사용하다가 새까맣게 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겨울철 3대 난방용품 또한 마찬가지다.

겨울철 3대 난방용품 사용 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기히터·전기장판 안전수칙으로 안전인증(KC)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기, 이불·소파 등 가연성, 인화성 물질 가까이 두지 않기, 한 두 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꺼두기,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금지, 플러그 콘센트에 완전 접촉 시키기, 접거나 구겨서 사용하지 않기 등을 생활화 해야 한다. 화목보일러 사용 시에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할 것, 보일러·난로 주변 2m 이내 가연물을 두지 말 것, 연통 과열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기 쉬워 벽과 천장사이 일정한 거리를 둘 것, 열 차단 가능한 단열판 설치, 연소실·연통 내 타르 등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기, 불을 지펴둔 채로 장시간 출타 자제하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에게 따뜻함과 경제적인 효율성을 주는 난방용품이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언제라도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의사항을 숙지해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과 겨울나기를 기대해본다.

<강현호·담양소방서 고서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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