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는 6일 “정부의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편승해 여수 황금어장에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들의 일방적 사업 추진 행태를 규탄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8일 국동항 수변공원과 인근 해역에서 여수어업인 총궐기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총궐기대회는 여수수산인협회와 여수어촌계장협의회, 연근해어업인 협·단체가 연대해 개최한다.

총궐기대회는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 간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어업인 150여명이 참석해 총궐기 대회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뒤 성명서 낭독, 연대발언과 구호 제창 등으로 이뤄진다.

이후 500여척 이상의 어선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시위가 1시간 동안 국동항 인근 해상에서 동시에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실시된다.

현재 여수시 연·근해 어업인들의 주 조업 장소인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여수 인근 해역 13개소에서 원자력발전기 5기에 육박하는 4.7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민간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어업인들은 “좁은 여수 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면 조업 구역 상실은 자명하다”며 “발전기 설치 공사와 송전케이블 매설 과정에서 해저면 교란, 부유사 발생 등 저서생물 서식지 파괴로 인한 수산업 피해 뿐만 아니라, 방오도료, 윤활유, 연료, 연마재 등 화학물질 유출로 생물학적 피해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업인들은 또 “발전사업 허가 및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 인허가 과정에 실제 해상풍력 사업에 영향을 받는 실질적 이해 당사자인 어업인이 배제된 채 수십㎞ 떨어진 섬 지역 주민들의 동의서 만으로 수용성을 확인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행태가 여수 어촌사회 갈등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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