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목포문화재야행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2019 세계마당페스티벌 개막놀이

문화다방 테라코타토우만들기

외국인유학생 기념촬영

목포시가 100년 예향의 명맥을 이어 1천년 문화도시로 도약한다. 목포시는 정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이자 문화도시로서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 도시 목포’로 비상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9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 시민의식, 문화시설 현지실사 등 평가를 통해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체부는 목포시를 예향으로서 정체성과 이미지에 더해 새로운 도시 가치가 있으며 1897년 무역 개항에서 2022년 문화 개항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도시로 평가했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으로 관광거점도시와 연계해 관광과 문화를 산업화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 주도형 문화 생태계 구축

목포시는 자발적인 문화시민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시민 주도형 문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문화가 목포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데 중점을 두고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의 이야기를 통해 주민이 준비하는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100년 예향의 문화 DNA를 일깨워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목포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과 더불어 시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 관광거점사업과 연계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지역 특색 사업으로 문화다방, 뜬금포기획단, 문화갯물학교, 꼼지락실험실 사업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 문화공간 사업인 문화다방을 통해 시내 전역에 문화예술 카페와 책방, 공방 등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뜬금없는 목포 생각’이라는 뜬금포기획단은 자신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표현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공유 공간을 마련한다.

문화갯물학교는 문화기획, 문화큐레이터, 로컬크리에이터 등 문화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배출된 전문 인력이 뜬금포기획단, 문학박람회 등 주요 문화사업과 연계·협력한다.


◇문학박람회·뮤직 플레이 등 개최

목포시는 문화도시의 여정을 문학과 음악을 쌍두마차로 앞세워 개척하고 있다.

그동안 남도만이 갖는 특유의 정서와 흥에 이어 1897년 개항 이후 유입된 근대문화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서 지역성이 가미된 성과를 보였다.

문학은 문화도시 지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목포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긴 문학인이 태어나거나 성장했던 도시다.

시는 문학자원의 가치를 문화관광상품으로 확장하기 위해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를 지난해 10월 개최했다. 이를 통해 예향의 면모를 널리 알려 전국적 관심을 받았고 ‘문학의 도시’라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또 하나의 도시 브랜드를 추가했다.

분야 별 도시 이미지로 영화의 부산, 미술의 광주, 국악의 전주 등과 같이 문학의 도시 목포로 문화예술 브랜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목포는 대중음악 분야에서도 존재감이 큰 도시다.

‘목포의 자랑’ 이난영 여사,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김씨스터즈,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작곡가 손석우, ‘국민가수’ 남진, ‘우리나라 대표 락커’ 김경호 등 노래와 멜로디로 국민들을 웃고 울렸던 대중음악인들과 인연이 깊다.

시는 이 같은 음악 자원을 문화예술상품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목포를 대중음악의 산실이자 한류 음악의 출발점이라는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목포 Music Play(뮤직 플레이)’ 개최를 결정했다. 발음이 편하고 기억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뮤직의 M과 플레이의 P가 목포의 영어 표기인 ‘Mokpo’에 포함돼 있고 ‘곡을 연주한다’는 뜻을 갖고 있어 이처럼 명명했다.

‘목포 뮤직 플레이’는 오는 10월 갓바위문화타운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관광 신상품으로 음악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문화시민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목포 뮤직 플레이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경연, 공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 규모 경연대회는 예선, 준결승, 최종 결승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예선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준결승과 최종 결승은 축제장에서 진행한다. 최종 TOP5를 선정해 축제 마지막 날 파이널 공연과 시상식을 개최한다.

축제 현장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즉석 노래경연 무대, 목포시립예술단체 공연을 선보인다. 한류의 원조, 목포대중음악의 시작부터 발전 과정을 담은 전시 공간, 신나는 음악과 함께 파우더 가루를 뿌리며 산책하듯 즐기는 워킹마라톤(FUN RUN), 음악요가, 음악으로 소풍 온듯한 편안한 휴식공간 조성 등 고품격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의 도시 목포’의 명성을 알릴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인사에서 ‘음악축제팀’을 신설하고 현재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민, 전문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문학박람회는 홀수 해에, 뮤직플레이는 짝수 해에 개최해 매년 가을에 상징성 높은 문화예술을 행사로 문화도시의 진면목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무용제 등 대규모 문화행사 ‘풍성’

목포의 가을이 다양한 문화행사로 더욱 풍성해진다. 오는 9월28일부터 10월7일까지 시민문화체육센터 등 목포시 일원에서 ‘제31회 전국무용제’가 개최된다.

전국무용제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대표 무용단이 모여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수를 뽑는 대회다. 그동안 전남에선 2008년 목포, 2012년 여수, 2013년 순천에서 진행됐으며 목포는 14년 만에 행사를 다시 유치했다. 무용경연대회는 물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목포 근대음악극 ‘청춘연가’도 가을밤을 수놓는다. 청춘연가는 근대 가요를 원형으로 한 전통 악극과 뮤지컬 형식을 결합한 공연으로 목포의 옛 시절을 조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만호동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9월에서 10월까지 진행된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목포가을페스티벌’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비롯한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학관광상품 ‘시월애 목포문학여행’

목포의 풍부한 문학적 인프라에 관광을 접목한 문학관광상품인 ‘시월애(愛) 목포문학여행’은 10월 한 달 동안 문학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목포로 가는 문학관광열차 ▲북마켓 페어 ▲북 캠핑 ▲세계 문학상 수상자 초청 문학콘서트 ▲전국 문학인대회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문학길 탐방 등이다.

‘목포로 가는 문학관광열차’는 10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작가와의 만남, 문학 공연과 함께하는 문학여행 상품으로 구성된다.

문학박람회 기간 호평을 얻었던 독립서점 페어를 확장해 올해는 북마켓 페어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전국 문학인대회, 작가 초청 문학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학한마당 행사를 선보인다.

시는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참신하고 창조적인 문화 인력 양성은 물론, 문화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의 문화예술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확실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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