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차기 정부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종합 지원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발전에 획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적 시책을 함께 해 이전한다면 적극 이전하겠다는 게 (전남도의) 기본방침이고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4천5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만 갖고 이야기 했지 대안 제시가 없었다”며 “경북같은 경우 공항을 옮기고 도로, 철도 건설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주민 수용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군공항 이전으로 50억원 손해보는 대신 500억원 이익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무런 혜택 없이 그냥 받으라는 것은 지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서울-제주 고속철도에 대해 전남도의 입장을 밝히고 적극 주장했지만 제주지역 내 찬반 논란으로 대선공약에 채택되지 않았다”며 “국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민들의 생각도 중요한 만큼 전남도가 제주지역과 소통하는 노력을 민선 8기 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필요하다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중앙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충남의 국립의대 신설도 공약으로 들어가 있는데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고 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을 민선 8기 때 본격 시동을 걸 방침”이라며 “남해안권이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이슈화하고 있는 흑산공항과 관련, 김 지사는 “흑산공항은 99% 진행된 상태로 마지막 1%의 절차만 남아 있다”며 “마지막 단계인 국립공원 관련 심의 역시 조만간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해상풍력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정책 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그런 부분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세계적 에너지 전환에 맞춰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어느 정부에서든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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