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중학교와 담양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교육지원청은 6일 “지난달 담양중과 담양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높게 나옴에 따라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담양중·담양여중 1-2학년 학부모와 향후 2개 학교에 자녀를 취학시킬 담양동초등학교·담양남·담주·봉산·무정·용면·월산초등학교 4-6학년 예비 학부모 등 7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574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 찬성 345명(60.1%), 반대 229명(39.9%)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담양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 교직원, 학부모 대표, 학생회 임원, 교육청, 교육참여위원회 위원, 외부 전문가, 담양군, 담양군의회, 담양읍사무소 등 30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방향과 일정, 학군 조정 등을 정할 방침이다.

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 의견도 수렴하는 한편, 도교육청·교육부·담양군과도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녀공학 전환이 성사되면 담양에서는 남녀 별개로 운영되는 학교가 사라지게 된다.

담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을 찬성하는 의견이 높게 나온 만큼 성공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제반 절차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중·담양여중 남·녀공학 전환은 양 학교 동문회와 학부모회, 교육참여위원회에서 담양군, 담양군의회, 담양교육지원청에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민원인들은 읍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담양여중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면 지역 중학교는 물론 다른 시·군의 사례를 감안할 때 남·녀공학이 학생 생활지도에 수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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