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살균 제품을 개발하는 ㈜에이버츄얼은 풍부한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토대로 차세대 AI 공기 살균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광융합전시회에서 전시한 ‘알파노봇’ 시제품.

4차 산업혁명. 그 중심에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로봇 등이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국내 유일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유치, 10년간 1조원을 들여 AI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유관 기관들은 AI 인프라 구축과 인력 기업 양성, 투자, 연구&개발 등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지역 AI, VR, AR 및 콘텐츠 기업을 소개하고 향후 나아갈 길을 들여다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註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차세대 공기 살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에이버츄얼은 지난 2020년 4월 김태준(33) 대표이사가 중소기업벤처부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AI 공기청정순환 시스템 기술과 제품을 중심으로 창업한 회사로, 공기 살균 관련 핵심기술인 ‘지능형 UV-팬필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능형 UV-팬필터 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특수 부품을 활용해 일반적인 UV-C 램프와 팬필터의 결합을 통해 공기 접촉면을 최대화시키고 일반 UV 자외선 살균 대비 30배 높은 고효율 살균력을 검증받았다.

또, TiO₂광촉매 소재의 코팅 기술은 광주 첨단랩 장하준 대표와 협업을 통해 공기 살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소재·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에이버츄얼이 개발한 워킹스루(Walking thru) 살균 부스인 ‘A-MODU’(AI 살균부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빠르게 확산되자 신속하게 대응제품으로 지능형 UV-팬필터 솔루션을 탑재한 워킹 스루(Walking thru) 살균부스인 ‘A-MODU’를 론칭, 조달 등록 및 영업을 추진했다.

에이버츄얼은 ‘A-MODU’를 시작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공기 살균 분야에서 최고로 거듭날 것을 회사의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에이버츄얼은 A-MODU 이후 로보틱스 기술연구원 충원과 조선대학교 전자공학부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11월 AI 방역로봇인 ‘알파노봇’을 출시했다.

‘알파노봇’은 자동3D 맵빌딩 알고리즘을 통한 지능형 공간 학습 및 로봇 제어 등을 통해 정확도를 대폭 상승시키고 TiO₂광촉매 소재를 기반으로 해 경쟁사의 일반 UV 대비 바이러스 멸균력을 30배까지 끌어올렸다. 또 로봇 플랫폼 자체 설계와 개발 및 제조 역량을 보유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현재 프로토 타입 개발을 완료한 ‘알파노봇’은 추후 공공기관 실증 및 조달청 벤처나라&혁신 시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B2G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현재 병원과 대형빌딩 등에 납품 협업 중에 있다.

에이버츄얼의 강점은 풍부한 기술 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에이버츄얼은 가상머신 스케쥴링, 모니터링 연계 공기청정 순환시스템 등 21개의 특허(출원 포함)를 보유하고 있으며 H/W와 S/W 모두 직접 개발 및 제조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밖에도 로봇 주행 및 위치추적, 정확도 보정, 3D 공간 맵핑기술과 LiDAR와의 융합을 통해 로봇의 자동 공간 학습기능, 장애물 인식 및 회피기술 등 관련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버츄얼은 자사 제품에 적용한 지능형 UV-팬필터 솔루션이 다양한 공기살균 산업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직까지 개발이 미흡해 블루오션으로 남겨진 ‘동물’을 타겟으로 한 틈새시장을 겨냥해 살균과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한 공기 살균 플랫폼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자 여러가지 제품 라인업 출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는 김 대표이사가 창업부터 강조해온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에이버츄얼은 기술을 내부에서만 활용하지 않고 외부 우수한 연구기관과 학교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개발하고 있다.

외부의 우수한 기술을 공유받고 협업하며 사업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경영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에이버츄얼은 최근 천안 연구개발특구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주변 카이스트, 충남·충북대와도 인공지능·로봇 자율주행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특구 과제 수행도 계획 중에 있다.

김 대표이사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미 존재하는 무수하고 우수한 기술들을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우리 에이버츄얼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버츄얼은 도약을 위해 또 한 걸음 내딛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기타 운영자금 11억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양산자금 및 개발 운영자금 15억원을 목표 투자유치금으로 잡았다.

창업 당시 김 대표이사 1인으로 시작했지만 2020년 3명, 2021년 7명, 올해 초 2명을 추가 고용해 현재 김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 또한 창업 당시 1억원에서 지난해 6억5천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올해는 기존 확보된 영업망과 조달시장 진출로 20억원의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어 2027년에는 317억원, 2028년에는 4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삼을 예정이며 2027년에는 상장 주관사 선정(Pre-IPO), 2028년 4분기에는 Series C 투자유치 및 기술특례 기반 상장 IPO 추진을 계획 중에 있다.


[인터뷰] 김태준 대표이사 “‘지구 건강’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

김태준 대표이사

“향후 발생할 바이러스 재난사태를 해결하고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공기살균 부품 및 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지구 건강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김태준(33) ㈜에이버츄얼 대표이사는 전남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벤처중소기업에 입사해 해외사업 총괄업무를 통해 COO(최고운영책임자)까지 맡으며 창업 시 갖춰야 할 기본 역량과 지식, 업무스킬 등을 두루 익혔다.

이 중 김 대표이사는 전 직장에서 인도 법인장을 맡아 인도에서의 거주 경험을 토대로 공기 산업을 꾀하게 됐다.

그는 “국내도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지만 인도는 해마다 미세먼지로 인해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망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산업에서의 성공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Execute’(실행), ‘Share’(공유), ‘Challenge’(도전)의 약자인 ‘ESC’를 중요 가치로 내세우며 전파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늘 기획과 계획만 세우다 결국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하는 안 좋은 버릇을 없애기 위한 가치 ‘실행’과 우리 기술만을 내세우지 않고 언제든 도움을 받고 줄 수 있는 관계에 대한 가치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스타트업은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가치로 ‘도전’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공기 환경 속에서 에이버츄얼은 끊임없이 발전해나가 공기 살균 분야에서 우뚝 솟은 지역의 훌륭한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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