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전남함 군인 부부와 군 가족들이 최근 부부의 날을 맞아 창원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 제공>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전남함 군인 부부와 군 가족들이 최근 부부의 날을 맞아 창원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해군 3함대는 23일 “이번 봉사활동은 군인 부부 2쌍, 일반 부부 6쌍 등 군 가족 27명이 참여했으며 ‘부부의 날’을 기념해 축하를 받던 부부들이 누군가를 돌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부부의 날’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돼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전남함은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기동물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유기동물도 누군가의 따뜻한 가족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이들은 먼저 유기동물 보호시설 내부 청소와 케이지 소독, 배변패드 정리 등을 통해 유기동물 생활 공간 개선작업과 주변 청소를 통해 환경 정비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유기동물 사료 배식을 통해 정서적 교감 활동을 하며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왔다.

전남함은 이날 봉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한 승조원들의 모금으로 배변패드, 물티슈 등을 마련해 기부하는 등 유기동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함 함장 한정우 중령(학사·98기)은 “부부의 날에는 항상 축하를 받거나 부부를 위한 행사가 진행됐었는데 누군가를 위한 시간으로 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제는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잡게 된 만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기대하면서 모든 가정을 화목하게 지키기 위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양한울 대위의 아내 원성욱(29·부산)씨는 “군인을 배우자로 둔 가족으로서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게 됐다”며 “곧 태어날 아이와 반려견을 생각하며 봉사활동에 동참했는데 가족과 부부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됐으며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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