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고흥군수 당선자가 2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아내와 환호하고 있다. <공영민 당선자 제공>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군수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고흥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영민 후보가 현 군수인 무소속 송귀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고흥 출신인 공 당선자는 1987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제8대 제주발전연구원장, 제19대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 후보와의 대결에서 석패한 뒤 지난 4년 간 16개 읍·면 515개 마을을 순회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4년 만에 민주당 공천장을 다시 거머쥔 공 당선자는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경험을 통한 예산 확보 능력, 지역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지역·산업별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공 당선자가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중앙 행정 경험 등을 녹여 공약을 만들었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자고 호소한 것도 군민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공약으로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농수축산물 브랜드화 및 6차 융복합산업 육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맞춤형 교육·의료·보육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 수립 ▲공직자 권한 대폭 위임 및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23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으로 5년 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사업 확보, 대도시·해외 농수축산물 판로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영민 당선자는 “지난 8년 간 고흥군민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리며 내 고향 고흥을 발전시키겠다는 절박함과 사명감으로 준비해 왔고 이제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군민의 선택에 감사하고 위기에 처한 고흥을 구하라는 사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 당선자는 “선거 후 편가르기 없는 군민 통합의 고흥을 만들 것”이라며 “혼자 독단적으로 일하지 않고 군민과 창의적인 공무원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승희·고흥=김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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