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근무하는 김승길(52) 팀장이 KTX 열차에서 거액의 돈 봉투를 주워 주인을 찾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김승길 팀장은 지난 15일 용산발 목포행 427열차에서 현금 150만원이 들어 있는 중국풍 봉투를 발견,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승무원은 차내 방송 여부를 물어보기 위해 열차팀장에게 문의했지만 열차팀장은 신분을 알 수 없는 돈봉투여서 방송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김 팀장은 객실을 돌며 중국인 승객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주인을 만나 돈을 돌려주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김승길 팀장은 “평소 정직과 신뢰라는 신념이 있지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평소 신념이었던 행동하는 양심을 항상 본받고 있다”며 “지갑을 주워 돌려준 날이 6월15일인데 이날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인 6·15공동선언일이어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귀향하는 길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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