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오더’에서 제공하 는 ‘경영 레포트’ 이미지.

“디투리소스가 개발한 서비스가 소상공인의 근무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스마트 시티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명실상부 인공지능 및 로봇 기반 언택트 매장 운영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 ㈜디투리소스는 현재 광주 동구 아이플렉스에 입주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언택트 매장 관리서비스 ‘시트로오더’와 로봇 조리 서비스 ‘클라우드 키친’, 무인편의점 관리 서비스 ‘스토어블록’ 등 총 3가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곳곳 소상공인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투리소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모델·학습 툴 개발 등에 필요한 로컬 서버 및 모니터링 서버 구축을 통해 구글 및 아마존 웹 서비스(AWS : Amazon Web Serivces) 외 로컬 개발이 가능한 ‘인공지능 연구소’와 하드웨어 설계에 최적화 된 워크 스테이션, 높은 수준의 로봇 기구 제작 및 클라우드 기반 원격 제어 기술을 확보한 ‘로봇 연구소’를 기반으로 ‘주방의 자동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매장에서 주문부터 결제는 물론 자영업자를 위한 데이터 관리와 조리 지원, 추후 매장 내외 배송까지 모두 다 연동해 기존에 점주가 해야했던 업무를 통합, 매장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중 ‘시트로오더(CITROORDER)’는 디투리소스가 내놓은 주방 자동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다.

포스(POS), 키오스크(KIOSK), 앱(APP) 등 다양한 수단으로 주문·결제할 수 있고 포인트 적립, 재고 관리, 고객 관리 등 매장 운영 시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웹 기반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하나의 키오스크로만 연결된 기존 키오스크와 달리 다양한 하드웨어 및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2018년 5월 개발 완료를 시점으로 그해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시트로오더는 현재 127개 매장에서 150대를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주문 44만2천건 이상, 누적 결제액은 110억원을 넘어섰다.

시트로오더의 핵심 서비스는 점주 입장에서 ‘경영 레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는 매출, 재고, 발주 요청까지 손쉽게 할 수 있어 매니저급 직원이 수행하는 상당 부분을 점주가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 시트로오더는 매장별 특색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만을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셀프 시스템’도 제공해 기존 키오스크 시스템과 달리 매장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나상민(40) 디투리소스 대표는 “쉬운 매출 관리와 높은 공간 활용도, 다양한 자사 제품 연동을 통한 기기 효율 증가 등 시트로오더는 숙련된 고용인 1.5명분의 일을 해 인력효율을 약 28%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투리소스는 두 번째 브랜드이자 매장 자동화를 위한 다음 단계인 로봇 조리 서비스 ‘클라우드 키친’을 지난해 12월 개발 완료했다.

기름에 튀기는 단계나 뜨거운 물을 붓는 등 조리 중 위험한 단계를 로봇이 소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6개월 가량의 필드 테스트를 거친 후 ‘145커피’, ‘네고치킨’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해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공급하는 단계에 와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리유저블컵 회수 자판기 ‘컵버스’.

앞서 무인편의점 관리 서비스 ‘스토어블록’도 2019년 4월 서울과 광주 등 전국적으로 두 차례 가량의 필드 테스트를 마친 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디투리소스는 현재 개발한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토대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소상공인을 위함과 동시에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환경 등의 문제 또한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 시티’ 조성을 최종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첫 시범 도입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 리유저블컵을 회수하는 자판기 ‘컵버스’다. 기존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회수가 편하게 이뤄질 수 있는 곳에 컵버스를 설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동명동 일대 카페거리를 시작으로 광주 전체 재활용컵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 대표는 “디투리소스가 집중하는 부분은 결국 소상공인과 사회적 문제 해결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디투리소스의 지향점은 결코 로봇이 사람의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무인화가 아닌 위험하거나 어려운 일을 기술이 대신해준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나상민 대표 “더 나은 환경 조성…기술로써 이바지”

“기술을 토대로 모두가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나상민(40) ㈜디투리소스 대표는 자사가 만들어낸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나 대표는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전무하다”며 “노동 강도도 세고 위험한 환경에 놓인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시트로오더’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평소에도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나 대표는 번거로움을 개선하지 않은 채 강요만 하는 법안에 의문을 품은 것이 리유저블컵 회수 자판기 ‘컵버스’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나 대표는 “환경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가와 지자체 등에서 ‘일회용컵 보증제’ 등의 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데는 크게 주안점을 두지 않는 상황”이라며 “환경을 위한 정책이 궁극적인 효율을 얻기 위해서는 이용객들이 편하고, 편리하다고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나 대표는 “기술이 조금만 녹아 들어가면 강요하지 않아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그 점을 항상 최상의 가치로 삼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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