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제39대 전남지사가 지난 1일 전남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담은 ‘전남도 비전선포식’으로 민선 8기 도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취임식과 병행해 도청에서 열린 선포식은 김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 공무원이 무안 남악 소재 전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 목포 소재 현충탑, 남악 소재 김대중동상을 잇따라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비전선포식에는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역대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도내 기관·단체장, 기업 대표, 출향도민 등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가 직접 발표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비전’은 구체적 목표와 실현방안을 담은 8대 전략으로 이뤄졌다. 민선 7기 성과와 도민의 저력을 확인하면서 대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과 정치적으로 여려운 지역 상황 등 현재를 직시하고 전남만의 강점 전략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원대한 도전을 담았다.

8대 전략은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수도 전남 건설 ▲청년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 첨단 전략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주도·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문화·관광 융성시대 선도 ▲농수산업 고부가가치 생명산업 육성 ▲SOC 르네상스 기반 환태평양시대 관문, 초광역 메가시티 도약 ▲행복 전남 실현 ▲대한민국 균형발전 중심 구축이다.

김영록 지사는 “호남의 단합된 힘과 저력으로 위대한 전남을 다시 세워야 한다.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호남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에 반도체, 데이터 등 첨단 전략산업으로 제4차 산업·디지털 대도약을 앞당기고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 조성, 문화·관광 융성 시대를 꽃 피울 것”이라며 “호남 정치를 복원하는 한편, 지방 중심 시대를 새롭게 열어 정치·행정의 판을 바꾸고 대전환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과 광주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과 발전의 대번영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며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협력하고 첨단 의료 복합단지 구축,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유치, 광주 군공항 특별법 제정, 광역교통망 확충 등 초광역 경제 동맹으로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큰 판을 함께 만들겠다”고 광주·전남 상생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여기서 정체되느냐, 아니면 새롭게 도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풀어야 할 난제도 많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하는 역사적인 대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비전 발표 이후 김 지사는 도민 대표들과 기념목을 심었다. 특히 전례 없던 광주시 축하사절단이 비전선포식과 기념식수에 참여, 최근 고조되는 전남·광주 상생 기류를 방증했다.

전남도는 7월 중순 대도민 보고회를 통해 민선 8기 공약 실천과제와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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