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건설㈜과 다산베아채골프&리조트 설립자인 고(故) 김호남 회장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작 산문집 ‘상업의 길 50년 한적한 삶을 찾는다’가 출간됐다.

19일 근화건설㈜에 따르면 유족들은 지난 17일 故 김호남 회장 추도 3주기를 맞아 ‘아버님 추도 3주기에 바치는 사부의 글’과 함께 김 회장이 생전에 쓴 글을 모은 산문집을 출간했다.

김 회장은 ‘상업의 길 50년과 봉사의 길 50년’을 걸어온 전문경영인이자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사업가로서 목포청년회의소 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감사,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근화건설㈜·우남건설 회장, 다산베아채골프&리조트 회장 등을 역임하며 전문 경영인으로서 왕성히 활동했다.

이와 함께 목포문태중고 총동문회장, 한중문화협회 협의회장, 가정법률상담소 여성의 쉼터 이사장, 전남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우남문화장학재단 이사장, 학교법인근화학원 목포중앙고 이사장 등 사회봉사자로서의 역할 또한 남다른 열정으로 이끌어 왔다.

각종 사회단체에 대한 기부도 솔선수범하며 아너소사이어티 클럽회원의 명예도 갖고 있다. 모범납세자로 포상도 수차례 받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명성 또한 자자했다.

현재 모기업인 근화건설㈜와 다산베아채컨트리클럽㈜은 김 회장의 남다른 후학 양성과 인재 육성에 대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2008년부터 ‘꿈이 꽃피는 장학금’ 등 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집필활동을 해 2007년부터 발간한 수필집이 6권이다. 그에게 글쓰기는 내면을 가꾸는 자기성찰 행위이며 사업 통찰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그가 발간한 ‘새들은 함부로 집을 짓지 않는다’, ‘삶의 물레는 돌고 도는데’, ‘바다를 품다’, ‘아름다운 유산’, ‘흰그늘’, ‘상업의 길 50년 한적한 삶을 찾는다’ 등에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 회장의 유작이 된 ‘상업의 길 50년 한적한 삶을 찾는다’는 김 회장이 원래 ‘상업의 길 50년’의 의미를 새겨 다산베아채골프&리조트 개장과 함께 펴낼 예정이었으나 어려운 여건과 상황 속에서 골프장을 오픈하는 바람에 생전에 발행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그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신생 골프장을 멋진 명문골프장으로 성장시키려 밤낮없이 매진하다 보니 3주기를 맞아 이제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막내딸인 김유림 근화건설·다산베아채CC 총괄사장은 ‘아버님 기일 3주기에 바치는 사부(思父)의 글-아버지의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를 유작 말미에 에필로그로 실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을 전달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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