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에서 친환경의무자조금을 납부하고 있는 농민 1천300명을 회원으로 한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최근 창립총회를 거쳐 출범했다.<사진>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지구적 환경·생태계의 오염으로 인한 기후위기와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으로 국민의 식량주권이 위협받는 위기의 시대에 친환경농업을 통해 한국농업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12월 설립됐다.

이듬해 친환경의무자조금을 출범시킨 이후 시·도 조직과 시·군 조직 건설을 위한 노력을 해오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협회로 전환함에 따라 각 시·도와 시·군에서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협회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전남은 전국 친환경 면적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가 수도 과반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코로나 정국과 겹치며 각 시·군마다 많은 인원수로 인해 전환 총회를 성사시키지 못한 데다, 과반수 시·군이 협회로 전환해야만 도 협회를 설립할 수 있다는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의 방침으로 도 조직 창립이 늦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곡성군과 완도군 등에서 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친환경농업협회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현재 담양군을 포함해 5개 시·군의 협회 전환을 성사시켰다.

담양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최근 4천42농가의 협회 전환 서면 동의와 100명의 임시 대의원 중 82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 제정, 임원 선출,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담양군친환경농업협회는 현재 담양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임원을 승계하되 임기를 오는 12월 31일까지로 결정하고 12월 중 총회를 열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키로 했다.

또한 담양군친환경농업협회는 올해 말까지 읍·면 지회 구성을 비롯, 친환경전담부서 신설 요구, 친환경농업정책 확대, 보조사업 전남 평균 수준 시행 실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최근 단행한 담양군의 직제 개편의 부당성을 지적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에는 친환경 전담부서(친환경계·친환경팀)가 존재하는데 담양군은 친환경전담부서 신설은 고사하고 친환경농정과, 친환경유통과의 부서 명칭에서 친환경을 삭제한 것도 모자라 유통과를 농정과에 통폐합시키고 원예계를 떼어 축산과에 합쳤다.

협회는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로의 문제와 비용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그동안 군은 친환경유통과를 통해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과 친환경농산물 가공사업을 통한 친환경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유통과를 없애고 농업유통과로 통폐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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