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이 마약 사범들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마약물품.

동남아 국가에서 환각 성분의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밀수 사범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15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남아인 P(25)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P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자담배 안에 액체 상태로 주입된 합성대마를 과자류와 함께 택배 상자에 포장한 후 식료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다.

합성대마는 구조가 대마초의 환각 성분과 유사하고 환각 효과도 대마의 5배에 달하며, 전자담배 카트리지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흡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P씨 등이 밀수입한 합성대마는 12.6kg, 시가로 5억1천만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국내 반입과정에서 30개가 넘는 다른 사람 명의를 사용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광주세관은 설명했다.

광주세관은 지난달에도 동남아에서 합성 대마 7.5kg, 3억7천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내국인 2명을 검거한 바 있다.

광주세관은 마약류 단속을 위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 소량의 개인화물에 대한 정보 분석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첨단과학장비 보완과 함께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더 단단히 할 방침이다.

김양관 광주세관 조사과장은 “최근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지역에서 합성 대마 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마약류 밀수 정황이나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는 즉시 세관(125)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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