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이 가을철 시원한 숲속 공기를 마시며 일상 속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 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군 제공>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불면서 영광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군은 25일 “지난 20일 기준 3만974명이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만7천942명 대비 1.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 주민보다 외지인 방문객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물무산 행복숲 숲속 둘레길은 지역 주민과 외지인 방문 비율이 각각 50% 가량이다. 반면 맨발 황톳길은 지역 주민 30%, 외지인 7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등 인근 도시에서 정기적으로 찾는 고정 방문객이 많다.

최근에는 함안군, 군산시, 함평군 등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문하는 공무원마다 황톳길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군은 매일 송풍기로 길 위의 낙엽을 불어내고 주 1회 황토를 경운하며, 연 2회 좋은 품질의 황토를 보충하는 등 황톳길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은 지난 2018년 3월21일 개장했다. 당초 폭 3m, 길이 2㎞의 전체 구간을 질퍽질퍽한 맨발황톳길로 조성해 이용객의 행태를 분석·반영한 결과, 질퍽한 구간 0.6㎞와 마른 황톳길 1.4㎞로 재정비해 운영하고 있다.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8월 황톳길 입구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보랏빛 맥문동 꽃에 이어 내년에는 9월의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황톳길을 따라 상사화를 심을 계획이다.

물무산 행복숲 맨발황톳길 중 질퍽질퍽 맨발황톳길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폐장하고 마른 황톳길만 운영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10월이 지나면 더 이상 질퍽한 맨발황톳길을 만날 수 없으니 11월이 오기 전 물무산 행복숲을 찾아 맨발로 가을철 시원한 숲속 공기를 마시며 황톳길을 걸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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