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무안연꽃축제와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예산 집행 과정에서 편법이 동원된 계약들이 일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투명한 검증 절차를 거쳐 총감독을 선임한 것도 모자라 총감독 관련자를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무안연꽃축제는 축제추진위원회에서 행사 진행, 축제 전반에 관한 사항을 추진하도록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군 관광과가 업체 선정, 계약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법망을 피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원회 내부 결재만 받도록 했다.

일부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의계약의 경우 감독의 부인이나 타인 명의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여성기업 확인서를 받은 뒤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채권 역시 총감독 관련자가 4건을 일괄 매입했다. 이 가운데 3건은 같은 날짜, 같은 시각대로 확인되는 등 행정절차가 동시에 진행됐다.

지역 내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가격 경쟁 등을 통해 경쟁입찰하는 방식과 달리 지역 중소업체의 육성하기 위한 계약임에도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연꽃축제 예산 집행에 대한 무안군 차원의 감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안=김상호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