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9월 광주시 약국은 724개소다. 구청별로 북구가 199개소로 가장 많고, 광산·서·남·동구 158·148·114·105개소 순이다. 개설일자로 1960년대가 2개소다. 계림동 미화약국은 1962년 2월, 북구 우산동 세명약국은 1969년 1월에 개업했다.

1970년대는 10개소로 송정동 김명민약국이 같은해 5월 개업했다. 1980년대는 34개소로 월산동 서강약국과 쌍촌동 동원당약국이 그해 10월 문을 열었다. 1990년대는 56개소, 2000년대 182개소, 2010년대 344개소, 2020년대 96개소다.

양약국(방)과 약사이전 한약(건재)방(약포)과 약제사(종상)가 있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광주최초 약국은 북문통 궁기(宮崎)·이소이·목하(木下)약점(藥店)과 송정리 하야(河野)약점이다. 1917년에 발행한 광주지방사정지에 기록된 것이다. 충장로2가 15번지 옛 나라서적 터가 궁기약국 자리다.

1930년 전라남도사정지에는 광주에 약제사 3명, 약종상 106명으로 북문통 기정(磯井), 남문통 삼전(森田), 수기옥정 도본(島本)·도촌(島村)·한영석·김용성·유연상(한약방), 화원정 암창(岩倉), 송정리 이기형·중촌(中村)이 보인다. 1936년 부세일반에는 양약종상 5명, 한약종상 29명, 약판매업자 14명, 약판매청부 106명, 행상 35명이다.

1953년 전남명감에 약제사로 충장로1가 12번지 공생약국(박태유), 2가 14번지 임성당약방(임병오), 4가 11번지 동아약국(부서곡), 5가 83번지 서전약국(김정현), 금남로5가 120번지 천일약방(한봉수), 147번지 십자당약국(김응규), 남동 9번지 환일약국(조중화), 금동 185번지 광선약국(방선균)이 기록돼 있다. 1954년 명감에는 학동 612번지 삼공약국(신은식), 장동 9번지 동양당건재약방(이회춘), 충장로3가 30번지 신신약업사(정해중)가 나온다.

1954년 전화번호부에는 금남로5가 대성약업사(최기영)·충장로4가 52번지 삼산당약방(국채정)·대인동 31번지 시민약국 광고와 함께 광산동 42번지 제일약품회사, 남동 119번지 삼공약국, 충장로1가 31번지 호남약방, 3가 30번지 조선약사, 5가 8번지 서전약국, 대인동 208번지 광일약국, 양림동 161번지 대흥당약포가 있다.

1950년대 전남일보에서 약 관련 광고를 뽑는다. 1955년 충장로3가 17번지 광주화인약업사, 충장로1가 16번지 신선제약사, 5가 55번지 광주약방, 1957년 광주역전 만보제약호남영업소, 금성·천일여객 옆 제창당약방광주연락소(십자당약방), 학동 113번지(대학병원) 일신당한약방(오석중)이다. 1959년 시세일람에는 약국 51개소, 약종상 양·한약 39·124명, 판매업 15명이다.

1965년 향문사 간 전남기업상공록에 약국창설연대가 적혀있다. 광복이전은 1929년 양동 5번지 홍제당약포(홍관식), 1930년 대인동 185-1번지 곡성당한약방(조용중), 1934년 황금동 3번지 보건당한약방(이길재), 1944년 금남로5가 94번지 동양당건재약방이다.

광복이후는 나열한다(연도·지번). 1947 대인동25 천원당(유연중), 1948 충장로4가 35 중앙당(장지동)·효죽동 378 신광(김병섭), 1951 계림동 38-2 삼화당(손태형)·대인동 27-6 광화당(정일택), 1958 상무동약국(오권), 1959 계림천우당(유계중), 1960 중흥동 66 신성(김학옥), 1961 효죽동 571 천일(김영진), 1962 계림동 485-7 박충규, 1963 삼성동 무등(김형구)·계림동 505 서광(박희성)·우치동 15 지산(박기봉), 1964 계림동 235 대한(한경오)·삼성동 백광(백형환)·송암동 송암·봉주동 영광(이원재), 대인동 175 창제(최희진)다.

1978년 전남인사록에 송정읍내는 천일약방(노필환)을 비롯해 양약국 32개, 대동건재원(황오돈) 포함 한약방 19개가 있다. 1986년 책에는 비아동 94번지 금성약국, 도덕동 317-4번지 도덕한약방, 하산동 139번지 동곡약방, 복룡동 610번지 명성약국, 남산동 731-3번지 본량약방, 지석동 179번지 삼정약방, 임곡동 492번지 새약국이 보인다.

농성동 624-3번지 돌고개역 교차로 서편 광주약사회관을 찾아간다. 연혁에 1945년 10월 광주약제사와 약종상 11인이 충장로 3가 장춘약국에 모여 약우회를 창립한다. 1954년 전남약사회 설립, 1962년 102명 회원으로 광주약사회(신태욱)가 뜬다. 1987년 동·서·북·광산구분회, 1995년 남구분회가 차례로 조직된다. 첨단지구 쌍암저수지 동편 오룡동 1110-5번지,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은 98명이다. 1996년 상공회의소에서 개청, 2001년 현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1954년 3월19일 조선대 문리과대학에 정원 60명 약학과가 설립된다. 1959년 약학대학으로 승격해 1962년 7월 지상4층의 단독건물(2천618㎡)을 완공하고, 1968년 동물사육장과 창고도 지었다. 1992년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천853㎡ 건물에 이어 2000년 지하1층·지상4층 4천248㎡규모로 신축한다. 1973년 제약연구소를 설립, 1989년 학술지 발간과 더불어 약학연구소가 된다. 현재까지 졸업생은 5천548명, 임상약학대학원 출신은 2014년 이래 78명이다.

1950년대 조선대 약대 수업장면(강형룡·이강희 제공).

1982년 전남대 약학대학 현판식(전남대 약학대학20년사).

1982년 전남대는 약학대학 설치인가를 내 이듬해 문리과대학 이학부 건물에 약학계열 60명이 입학한다. 1984년 약학관을 신축 이전하고, 1999년 약대2호관을 완공한다. 2000년 실습약국을 개국한 후 다음해 ‘약학대학20년사’를 발간한다. 2011년 6년제가 된다.

금남로5가 91·92번지 대성약국은 79번지와 함께 1964·1967년 호남동 31번지 박용래·최기영 터가 된다. 1938년 전남도립 광주의원 약국, 1946년 전남도 약종사 시험 합격, 1947년 나주읍 대성의약품 판매업, 1950년 광주역전앞으로 입성, 1958년 금남로5가로 옮긴다. 1980년 진월동 금당산 동편자락에 우산학원 대성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한다.

옛 대성약방(진월동 대성여고 우산기념관).

대인시장 경열로변 312-16번지에 백제(동물)약품·약국빌딩을 본다.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4천252㎡의 건물로 백제약품주식회사 소유다. 2006년 삼일·하나로건축(서천식)이 설계, 상경종합건설에서 시공했다. 계림동 현영석 땅을 1967년 목포 남교동 105번지에 주소를 둔 김기운·동구가 인수한다.

2020년부터 광주시는 공공심야약국으로 금호스타약국 포함 2곳을 운영한다. 심야시간 의약품구입 불편해소를 위한 관련 조례에 따른 것이다. 1965년 개국한 풍향동 백림약국(김철우)은 연중무휴로 약국을 운영하다가 참여했단다. 올해 초 대동·나래·라온약국도 가세한다.

풍향동 백림약국(향토지리연구소2022).

21세기 초 금남로5가·대인동 구역·터미널통에 한약방·도매업소 약 40개소와 제분소·탕제원 20여개도 있었다. 영암시종 출신 문씨 한약방 아들은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5년 전 광주고통 헌책방에 든 오금보(86) 약사를 만난다. 고막원역 본촌인으로 조대약대 4회 졸업, 명성예식장 근처에 약국을 차린다. 나주약국명 ‘미화’를 땄고, 2000년 의약분업이전 호황을 누렸다.

계림동 미화약국과 오금보 약사(향토지리연구소2022).

봉선동 동아여중고 남서편 언덕 골든뜨레빌터에 ‘차고약별장’이 1980년대까지 위치했다. 유안저수지에서 본 빨간지붕 양옥집을 청취한다. 인천 시인선생님 글과 제보에 따라 대흥당 차재국이 ‘1호차 고약’ 제조자임을 알게 됐다. 별장사진촬영자께는 송정리 ‘황고약’ 소문도 들었다.

양림동 161번지 차재국의 대흥당약포 ‘1호차고약’ 상표(이외현·차현의 제공).

/김경수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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