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14일 “한우 사육 규모 확대에 따른 도축 확대로 도매 가격이 점진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우 사육 두수는 올해 12월 356만마리, 내년 12월 358만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개체 수 확대에 따라 도축 마릿수도 내년에는 평년 대비 22% 증가한 94만마리, 2024년에는 102만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지역 한우 사육두수는 올해 상반기 5만3천39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천여 마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우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진도축협 가축시장 경매 내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임신우는 평균 582만원, 암송아지는 평균 233만원, 수송아지는 평균 423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8만원, 123만원, 45만원 하락해 수급 관리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도매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배합사료 등 사료 가격은 상승함에 따라 농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송아지·번식용 암소 추가 입식 자제와 번식용 암소 감축 등 자율적 사육 규모 조절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료비 절감을 위해 군비 9억7천250만원을 투입해 사료 운송비와 사료 포장재를 지원하고 조사료 생산장비 지원 사업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 개선·한우 개량을 위해 군비 총 6억2천800만원을 투입해 가축시장 출하운송비, 가축인공수정료, 인공수정 전산등록비, 분뇨처리장비(스키드로더)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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