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재정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역 숙원 사업은 물론 공들여 온 인공지능(AI) 산업,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정부 예산에 광주는 3조3천81억원, 전남은 8조6천525억원이 반영됐다. 여야 정치권, 중앙부처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득하는 등 전략적인 활동의 결과다.

광주시는 연초에 실·국별로 전담팀(TF)를 구성해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발빠르게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특히 대통령 공약 등을 분석해 정책 반영 단계에서부터 기획재정부 등 부처를 방문, 설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 국회 심의과정을 파고들어 상당한 성과를 냈다. 특히 인공지능 융합 생태계, 반도체 인재양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눈에 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부처 핵심 관계자들을 상시 접촉하는 등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남도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시도지사협의회 등 기회 있을 때마다 현안을 건의한데다, 도 간부와 도의회, 국회의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뛰어 도민의 걱정을 해소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총사업비 4조7천억원 규모의 신규 예산 가운데 총 100건 1천488억원을 반영,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대표적으로 그린수소 에너지 섬,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 국립 심뇌혈관 연구소 설립,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등이다.

강기정 시장은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김영록 지사는 “대도약,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현안에 대한 집행 계획 및 행정 절차 이행 관리 등을 통해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통해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내년도 경제 위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업들에 속도를 내는 한편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온 힘을 쏟아주길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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