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경남도, 부산시 등 남해안권 3개 광역시·도가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지리적 장점과 아름다운 섬·갯벌 등 천혜의 자연유산, 독특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남해안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직접 상생 협약식에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세계 속에 빛나는 해양관광·휴양 중심지로 부상하도록 힘껏 뛰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동호 국립섬진흥원장을 비롯해 전남관광재단, 부산관광공사 등 관계 출연기관장, 그리고 실·국장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협약에 따라 3개 시·도는 정부의 신(新)성장 4.0 전략 추진계획과 연계해 남해안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 추진한다. ‘신성장 4.0 전략’은 농업 중심의 1.0, 제조업 중심의 2.0, IT산업 중심의 3.0에 이은 미래산업 중심의 전략을 의미한다. K-관광을 세계화하기 위한 브랜드와 상품도 같이 개발하고, 세계인이 찾는 휴양벨트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도 늘린다. 더불어 국가 주도의 개발을 위한 가칭 ‘남해안권관광개발청’ 신설을 명기해 눈길을 끈다. 각기의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하동세계 차(茶)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한다.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항공관광 시대를 대비한 기술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대한민국 남해안은 이미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다양한 협업 과제를 발굴, 추진한다면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은 아주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전남을 포함한 3개 시·도의 구상대로 유럽의 지중해와 멕시코 칸쿤에 버금가는 명소로 발돋움할 잠재력이 크다. 특히 지역이 주도해 만드는 새 성장 동력으로서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이번 협약은 행정구역을 넘어 광역화되고 있는 관광 수요에 부응하는 측면에서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적극 지원도 이끌어내야 하겠다.

보석같이 빛나는 섬·갯벌·해안을 자랑하는 자원의 보고(寶庫)인 남해안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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