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최근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한 2023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승진 인사에 대한 반발과 6개월만에 동장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직 개편과 함께 2023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목포시는 청년 정책을 전담할 청년인구과를 신설, 무안반도 통합과 의대 유치를 위한 큰목포기획단과 2023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전국체전추진단을 각각 정식 직제로 개편했다.

이 밖에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새로운 행정 수요에 탄력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정보과, 수산산업과, 스포츠산업과, 홍보과, 기후환경과, 도시디자인과, 건강정책과, 인재육성과 등 조직을 보강하고 기능을 조정했다.

16일자 인사 규모는 공로연수·명예퇴직 등에 따른 승진 106명, 승진의결 9명, 전보 369명, 신규 임용 32명 등 500여명이다. 직급별 승진자는 4급 3명, 5급 9명, 6급 22명, 7급 이하 102명 등 총 136명이다.

특히 승진인사는 특정 직렬에 대한 편중없이 고르게 배정해 소수 직렬에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업무 성격과 부합한 적정 직렬로 배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목포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청내 안팎에서 불만이 터져 나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부 5급 승진 의결, 6급 승진·전보 등에서 불만이 표출되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일부 동장과 과장급들이 6개월 만에 전보 인사되면서 주민 불만까지 가중되는 등 전년도 하반기 인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 본청 간부 공무원의 가족 등이 승진·전보 인사에서 수혜를 받았다는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목포시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도 “가족 부양하려고 그 자리 앉으셨나 고생 많으시네요. 너무 잘 지우네요. 가족 경사는 만천하에 알려야지요. 함께 축하 해주셔야지요. 가족 경영, 집안잔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이라는 댓글이 게재돼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A씨는 “공무원들이 여기저기서 민선 7기에는 민선 6기, 민선 8기에서는 민선 7기와 관련 있는 공무원으로 낙인찍혀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본청 간부의 가족 등과 관련된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과 동장 및 과장급 전보인사에 대해 직원·주민의 불만 등 잡음이 나오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목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역량 있는 인력 배치에 중점을 뒀다”며 “승진과 전보는 서열과 자질·경력·시정 기여도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해명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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