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시의회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정 운용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광주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예산 편성·심의 단계에서 협의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긴급한 재정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3월 조기 추경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AI 집적단지 조성 2단계’,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등 국비 확보를 통해 기회도시 광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는 지역 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뿐만 아니라 문화, 안전, 환경, 인문 분야 등으로 국비 발굴 분야를 다양화 한다. 특히 평시에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경제 위기 시에는 지출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해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광주시와 의회는 민원성 예산을 놓고 대립하다 의회가 이례적으로 감액만 한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면충돌했다. 강기정 시장은 본회의 발언에서 “의회가 요구한 예산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집행부가 충분히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풀이식 삭감을 했다”고 울분을 토한 반면, 의회는 “자기 예산만 고집하다가 의회가 지방자치법에 따라 원칙대로 의결하자 분노에 찬 독설로 비난했다”며 되받았다. ‘네탓 공방’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한 달 여를 지나 화해의 자리는 ‘광주전략회의’가 됐다. 광주전략회의는 주요 결정권자인 시장,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이 참여하는 정책논의 플랫폼으로 현안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유기적 협력을 통한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데 목적을 뒀다. 이번에는 강 시장과 정무창 의장, 각 상임위원장, 윤영덕 국회의원, 안도걸 시 재정경제자문역 등이 참석했으며 손을 잡았다. 정 의장은 “경제 한파로 시름하는 민생을 보듬기 위한 협치와 상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강 시장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 시장과 시의원 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광주시와 의회 모두 동반자로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소통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긴밀 협력해야 한다.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원팀’으로 함께 뛰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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