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를 통해 촉발된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쟁과 관련,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염원하는 시·도민의 위대한 합의 정신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발표해 연구원 재분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병태 시장은 “광주전남연구원은 2015년 양 시·도가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합의 정신의 결과물로 혁신도시 성과 공유 등 미래 상생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상징적 아이콘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정부에서 올해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시·도 상생을 위한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연구원 재분리를 또 다시 운운하는 소모적 논쟁은 지역 갈등과 사회적 혼란만 초래할 뿐 광주·전남 지역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시장은 “광주전남연구원 존치·분리 여부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 상생발전이라는 당초 설립 목적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인위적 분리보다는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한 공청회 등 생산적 논의를 거친 후 시·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타 시·도 연구원과 비교해 출연금, 연구 인력이 충분치 않은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될 경우 정책연구 보다는 단순 용역기관으로 전락하거나 조직의 자생력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 시장은 또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도의회로부터 촉발된 연구원 재분리라는 소모적 논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대승적 결단으로 시·도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며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해 호남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담대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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